오빠의 홈페이지에 들어오는것도, 들어와서 글을 남기는 것도 참 오래간만인것같네요...미안 ^^;
한때 정말 오빠의 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선진이란 이름으로 검색되는 많은 글들을 보며, 당시의 추억이 회상될만큼...
일기나 기록을 잘 하지 않는 나로서는, 오빠의 홈페이지가 마치 나의 일기장인것같아서,
남겼던 글들을 읽으며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네요..^^
[선진의 결혼]이라는 글..이제서야 읽었네요...
읽으며 기분이 참 오묘해져요...
오빠와의 인연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참 어렸구나, 그떈 참 좋았구나...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그때가 있었는가싶기도 하고....^^
그땐 정말 마냥 오빠의 방송을 들으며 밤을 지새기도 했었죠...^^
인터넷방송이라는것을 처음으로 접하며 느끼는 신비한 감정들을 모조리 오빠에게서 느꼈죠 ^^
그때 정말 내게 순우오빠는 쉬이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존재였어요...^^
마치 고등학교 소녀가 서태지를 그녀의 우상으로 삼는것과같은......후후 재밌죠? ^^
음악도 참 많이 신청했던것같고, 고민이 있을떄 글도 참 많이 남겼었네요..^^
대전에 있을때는 가까이만 있으면 많이도 볼 거같은 오빠였는데,
서울과 근방에 늘 있는 지금, 막상 오빠를 만난건 불과 몇번 안되네요...
그치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독한 교감을 느낄 수 있는건,
비록 오프라인에서지만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우리가 이성적으로 발전하진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아주 깊은 우정을 나눈건 아니지만,,,,
전 지금도 순우오빠를 생각하면 언제나 다정하고, 재미있고, 지적이고, 철학이 있는...
그러면서도 옆집오빠처럼 푸근한 그런 느낌이랍니다....
오빠도 그렇겠죠? 옆집 동생처럼 편안한....선진이...^^
그런 제가 벌써 시집을 가다니요????
우와..저 역시 크리스마스가 되어야만 실감이 날거같아요...
같은 학교에 있는 이제 저의 지아비가 될 오빠가 올해 안에 결혼을 안하면 앞으로 3년간 결혼을 못한다는 철학을 너무나 믿는 집안 사람이거든요....
오빠 나이 28, 나 25..
아직 그렇게 늦은 나이는 아니라, 결혼이라는 중대사가 많이 망설여지기도 했죠...
정말 결혼을 한다는건 제 2의 인생을 사는건데,
행복할까...후회하지 않을까...정말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뭐, 남친의 끈질긴 구애과 아낌없는 사랑에 힘입어 결혼을 결심하였어요...
아, 이제 두달도 남지 않은 시간이 흐르면 아가씨에서 아줌마가 된다는것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하네요....
잘해나갈수있길 빌어줘요....
그리고 가끔 결혼생활 들려줄께요....
들어주실거죠? ^^
지난주에 야외촬영했는데 스튜디오에서 나온 사진이 아니구 일반 디카로 찍은거라, 수정작업 안들어간 사진이지만 올려봐요 ^^;;
부끄럽다...^^;;
그럼, 청첩장 나오면 보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