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집에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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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아주 기분이 좋답니다.

3개월만에 집에 왔거든요. ^^

역시 집은 집인가 봅니다. 집만이 줄 수 있는 그런 편안함 있잖아요.

바로 그런 기분을 느끼고 있답니다.



지난 1월 21일이 마지막으로 집에 왔던 날이니

거의 딱 3개월만에 집에 온 셈이네요.

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이 소중한 제 방을 비워뒀으니

홀로 독수공'방' 했던 방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



키보드에서 쌓여있는 먼지가 느껴지네요.

서랍 속에 들어있는 반지를 한 번 껴봅니다.

그간 살이 조금 빠지긴 빠졌나 봅니다. 손가락이 헐렁한 걸 보니.



냉동실에는 여전히 엔초가 들어있네요.

혹 기억하시나요? 지난 해 여름,

제 어머니의 엔초 사랑을. ^^;



빈 방이었지만 제가 있을 때보다도 더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걸 보니

어머니를 생각하게 됩니다.

미우나 고우나 하나 있는 아들 생각하신다고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니, 내 어머니.



오래 전부터 주말이면 집에 가봐야지 했으면서도

이제서야 오게 됐습니다.

주말이면 그간 놀지 못했던 한이라도 풀 듯이

밤새 놀았던 게 사실이지요.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에 꼭 가겠다는 각오 하에

택시를 타고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



3개월이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아닌데도

화장실 전등을 켜는 스위치가 헤깔리네요.

그렇지만 제가 좋아하는 제 편안한 의자는 여전히 편안합니다.

두 다리를 모두 의자에 올려놓고 자판을 치는,

집에서의 제 컴퓨터 자세도 전혀 불편하지 않구요.



역시 집은 참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삼성전자에 다니던 지난 1월에는

그래도 주말이면 집에 가는 편이었는데,

그 때도 집에 가면 추억의 물건들을 보며 옛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오늘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더욱 그렇네요.

아마도 오늘 밤은 옛 자취들을 느끼며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이 되는대로 집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시길.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71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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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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