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로방 파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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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잉 ( Hit: 6093 Vote: 26 )

어제 거동 장로방에서 드디어 업을하고 어스를 찍었습니다.

아바돈셋에 다마를 든 휴먼 나이트가 몸빵으로 교체가 되고..

님 방어참 좋으시네요 .. 몸빵좋다~ 등등 채팅을 하면서 겜을 하던중..

우연히 보니까 칼에 퍼런 빛이 안비치는거져.

이상하다..몸빵이 저리 잘 되는 사람이 헛방질이 이상하게 심하네..

하며 계속 유심히 살펴본 결과, 몹 한마리당 정탄을 한번 혹은 두번을 쓰더군요. 나머진 걍타..

얌체짓한다고 확신이 들어서 힐러한명에게 귓말을 넣어 자세히 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맞다고 합니다.


나만의 착각이 아님을 확인한후 파티창에다 썼져.

나이트위시님 게임 그렇게 하지마세요.

그분"네?"



그리고 일장 연설을 했답니다. 힐러는 그비싼 축마정탄에 전사들은 정령탄에.. 정탄값이 부담되는건 모두 마찬가진데 그렇게 얌체짓 하지말라고 ..


정작 나이트 본인은 아무말없고, 나머지 파티원은 정말 한발만 쓰네.. 라든가

그러면서 별 관심 없는듯 보였고,


한참이나 지난후에 그 나이트가 '레인님 아까 저왜부르셨어요?' 하는겁니다.


기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님 걸린게 뜨끔하니까 못본척 하고있었던 거지요? 랄지 얌체짓 하지말라느니 좀 심하게 도발을 했져.


그랬더니 또 잠잠합니다.


파티원들이 귓말로는 님말이 옳아요 . 얌체짓하는거 얄밉긴하져..

라면서 파티창에는 운전수 채팅창 못보니까 못들은척 한건 아닐거다. 헛방이 많은걸꺼다.. 라면서 착한척들을 하고있지 뭡니까.

몸빵이되는 사람이 저랩인 나보다 헛방이 저렇게 많을수있냐했더니.. 풀플만 입어도 몸빵이 된다라느니..



얌체짓도 화가났지만, 정작 더욱 열불을 돋군건.. 어쩜 게임상도 현실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여실히 드러남에 ..


내가 좀 말을 험하게 , 일부러 도발하려고 들이댔는데.. '어? 님 왜요?' 라며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는것에 속은건지...

열심히 게임하다가 누군가 겜그렇게 하지말라느니 (이말엔 그분이 '네?'라며 대답을 했었음) 얌체짓한다느니 .. 자기가 떳떳하다면 분명 화가 날 상황아닌감요.


뭔데 공개적으로 나를 비난하느냐.. 아무리 운전이 바빠도.. 그래야 마땅한거져.

그리고 어느새 늘어난 정탄 사용량.. 칼질 열번이면 다섯번은 파란불이 켜지더만요.

그건 어찌 설명할건지..





파티창에 착한척들을 하고있는 파원들에게.. '네 제가잘못했군요.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됬네요..저 못하겠으니까 갈래요 소싱구하세요'

라고 말하니 귓말이 오네요. 이젠 정탄좀 쓰는것 같으니 참고 걍 같이 게임하자..


소싱구하기가 어려우니까 붙잡는건가..

결국 전 업을하고 새로운 소싱을 구하고.. 나니깐.. 냉정해지는 사람들..


뭐 어찌이리 사람냄새가 안나는 파티가 있는지원.. 장로방은 광렙은 하는데 마음은 안좋은 그런방인가요? 흑흑..ㅠㅠ


제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대충 감이 잡히시져?

감정을 말로 표현하려니 좀 힘이드네여.

말그대로 각박한 현실.. 본심은 숨기고 대외용 얼굴만 내세우는 그런..


너무너무 싫은 인간의 개인주의 뭐..그런걸 뼈버리게 느꼈다나뭐라나.






그건 어찌되었든.. 마음의 상처를 추스리고 다시 장로방에가서 워터를 찍고야 말겠습니다.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문 내용은 7,44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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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r
리2라는 게임 내에서 정의를 수호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인 것 같아. 고작해야 정탄 쓰는 게 무슨 정의냐며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만 사실은 작은 하나하나가 함께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중요하다고 봐. 자신은 뭔가 통 크게 보이고 싶어서 그깟 정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어쩌면 공동체적인 파티 내에서 가장 큰 적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이들이 다른 이의 플레이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야. 나는 파티를 하든 솔로잉을 하든 몹이 있으면 그것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편이야. 곧 정탄을 아끼지는 않아. 다들 화장실을 간다거나 밥을 먹으러 간다는 핑계로 농땡이를 부려도 나는 그러지 않아. 한 번은 모님과 풀파를 하고 있었는데 모가 귓말을 보내더라. 너도 좀 쉬어가며 하라고. 그래서 답해 줬어. 나는 내가 싫어하는 행위를 내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농땡이 부리는 인간들을 싫어하는 내가 스스로 농땡이를 부릴 수는 없잖아. ^^;
풀파를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한 번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하다 보니 친한 사람들이 생기게 되더라고. 그렇게 알게 된 사람들은 파티를 짤 때 항상 내게 귓말을 보내 꼭 좀 와달라고 부탁을 하곤 해. 나는 게임을 하며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니 인간적으로 친해졌기 때문은 아닐 거야. 오히려 내 플레이가 그들의 렙업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겠지. 타수가 빠른 나조차도 말을 하게 되면 몹을 늦게 보고, 정탄을 안 쓰게 되는데 사냥에 열중하다 보면 말을 하기 힘든 게 사실이거든. 요즘 내가 간혹 하는 풀파는 그렇게 꼭 와달라는 부탁을 받아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가 다야. 정말이라고. ㅠ.ㅠ
곧 비록 정탄값을 조금 더 쓸 수는 있을 지언정 그렇게 쌓아둔 나에 대한 신뢰는 결국 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줄 거라 봐. 양심 없는 사람들에게 적당히 말을 건내는 게 나쁘지는 않겠지만 너무 열내지는 말렴. 그런 인간들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는 정의가 분명 살아있단다. ^^

 2004-10-13 19:21:50    
제우스
우리의 바램대로 잘커주는구나 흑흑~

파티 하다보면 정말 한마디 하고싶은 사람들이야 많지만... 밥줄이 사람뿐이라.. 암말도 못한경우가 많지..



 2004-10-14 15:53:19    
재즈검성
예전에 용던 사혈방에서 사냥을 하던때였어 그곳에 나이트효...라는 영어 이름의 팰러딘이 한명 있었거든
그사람은 돈이 뭐 그리 많은지 둠중갑셋에 다마 그리고 해저드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였어

풀파티의 노탄사냥터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널널함은 있었는대 이사람은 나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해저드를 착용하여 가운대서서 활만쏴대며 사냥을 했었는대
누구하나 그 꼴사나운 짓을 보고 한마디 하지를 못했지

매일 얼굴맞대고 사냥하는 사람한테 그런말 했다가 사이가 서먹해질까 두려워서였지
그렇게 3일이상을 그런식으로 사냥을 하는걸 보았는대(참고로 그사람 하루 게임시간이 12시간은 훌쩍 넘거든)
파이터효의 선배라는 사람(이사람은 바운티였는대) 그분이 한말씀 하시더라고
"효야...꼴사납다 칼질해라" 그런식으로 한마디 하셨고
그제서야 파티원들은 파티창과 서로의 귓말들로 우리도 참 보기 안좋았다며 한마디씩 해대었고
파이터효는 파티에서 쫓겨나 사혈방 아래쪽에서 다시 대기를 하게 되었지

그런상황에서 개인적 친분이 있는사람이 말을 먼저 꺼내주셔서 그때의 일은 그렇게 해결되었지만
다들 한마디 하고싶은 상황에서 누군가 총대를 짊어진다는건 참 어렵고 곤란한일이 아닌가 싶어

싱잉이가 한마디 한건 잘했다고 생각해...다만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너의 바른 행동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인대
뭐...그런상황에서야 한사람의 손가락질과 7사람의 찬사를 받으면 남는장사겠네...^^;

 2004-10-15 1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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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11/2003 07:58:02
Last Modified: 08/23/2021 11: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