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댜블로!! 너는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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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블로...

나는 이 겜을 하면서 나의 의지는 정말 불굴의 의지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자부한다.. 나의 의지는 강철과 같고 인내심은 저 남산의 철갑을 두른소나무와

동급최강이라는 것을.. (아!! 동급인가부다..)

댜블로.. 너는 아느냐.. 나는 너를 위해서 작년 10월부터 노력했다는 것을..

댜블로.. 너는 모를 것이다.. 그러나 준호는 알것이다.. (맞지않냐?? 준호야?)

하여튼 나는 6개월만에 너를 내 손에 넣을수 있었다..

그러나 너의 배신, 아니 정확히 말해 내 컴의 배신은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다.. 아~~ 아~~~ 정말 이게 왠일인가??

실행이 되다가 말다니.. 5분마다 다운이 되다니.. 아아~~

그러나 나는 한동안의 슬럼프를 깨고 너의 먼지묻은 몸을 털어서 나의

6배속 CD롬에 껴넣고 돌리기 시작했다..

길어야 5분 어쩔때는 인트로 데모에서도 에러가 났지만.. 나는 묵묵히 리셋을

눌렀다.. 부팅 3분여.. 실행 길어야 5~6분..

나는 리셋을 누를때 마다 처절한 마을을 금할수가 없었다..

그 갈등!! 내가 이 리셋을 눌러야 하나? 차라리 파워를 눌러 꺼버리자..

그 짧은 0.1초동안의 수없는 고뇌..

댜블로.. 너는 아느뇨?? 나의 이 고뇌를..

그러나 나는 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벌써 지하 7층에 와있다..

실로.. 제대로 됐으면 2~3시간이면 왔을 거리인것을.. 벌써 일주일째구나..

화면이 꺼질때마다 그 끓어오르는 분노..!! 아~~ 그러나 이미 나는 得道의 경지

에 이르렀으므로 결코 키보드를 내려치거나 마우스를 던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나는 이 댜블로를 정복하는데 1년이라는 장기 계획을 세웠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인생의 한 획을 그을 이 막중한 사명을 완벽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듯 하다.. 마치 경부고속철도가

갑자기 비용이 3배로 뛴거처럼..

그러나!!

나는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좌절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 댜 블 로 2 개 발 진 행 .. 거의 완성중 ###

아~~~ 이게 왠 청천벽력이란 말인가??

1도 못했는데 2라니.. 아~~~

댜블로.. 너는 아느냐?

지금 내 마우스가 벽에 맞고 침대밑에 있다는 것을...



본문 내용은 10,12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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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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