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어제. 어제. 오우~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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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 어제가 된 8월 10일.

아침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 종로3가역으로 향했오.
만나기로 한 친구한테 음성이 왔는데, 전화기가 이상한 거야.
결국 무슨 연락일까. 생각하면서, 놀라운 예지력으로
아항. 늦는다는 얘기일것이다. 짐작하고는 기둘렸지.

과연~ 그들은 나타났지. 전주와 군산에서 올라온 그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하고 하디스로 가서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사진도 받고 밥을 먹고(냠냠. 비빔밥을 먹고 언니가 먹는 비빔냉면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 하긴 내가 무엇인들 아니 맛있다고 하랴~
아니지아니지. 나는 미식가였지. 호호호)

아쉬움을 뒤로 하고 8월안에 전주로 내려가기로 약속을 하고
재빨리 인천으로 날아왔지만 약속시간에 늦었다. 아흐흑.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다.

키가 174인 예쁜 나의 친구는 하나의 비보를 전했다.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쩝. 앗. 그렇다면 너는 솔로?
진정한 나의 친구? 오호호호~ -.-
미국에 다녀왔다며 생일선물로 빠알간 립스틱을 내밀었다.
볼펜 이이~만큼과 함께.

키가 170인지 169인지.한 역시 예쁜 내 친구는
침대에 부딪혀 멍이 든 눈으로 그리고 시원스럽고 예쁘게
자른 머리로 나타났다. 요즘은 왜 이리 짧은 머리가 예뻐 보이는지.
그렇지만 나의 머리카락은 절대 자를 수 없오!

같이 스파게티도 맛있게 먹고.(아. 배고파)
늦은 내가 커피 쿨라타.도 사주고.
가볍게 맥주도 한잔 하고 돌아왔다.

별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요즘 더더욱)
다들 그냥 한잔 정도 하자고 해서 갔었다.
오우. 골뱅이소면이 너무나도 맛있더군.
(도데체 안 맛있는게 모지? 내가 입이 까다로운데 요즘은 다 맛있어)

그리고 가볍게 노래방에 갔다.
감기가 다 나은 것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불렀다.
신곡이 많이 나와있더군. 오호라~

아. 글을 씸다보니 너무 배가 고프군.



본문 내용은 10,11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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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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