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 분홍색과 노랑색을 참 좋아했다.
유아심리를 예전에 봤을때 어린이가 분홍색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어딘가 아픈 아이이니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한다. -.-
그리고 노랑색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한다나?
말도 안 돼. -.- 부성애가 결핍될 일이없는데 말이지.
그리고나서 그냥 연한색 종류를 다 좋아하게 되었지.
중2때까지말이야. 연노랑,연분홍,연두,하늘..이런 류의 색들을
참 좋아했던 것 같아.
아는 분이 나에게 하신 말씀인데 나는 하나에 집중하는 형이 아니래.
좋아하는 색을 묻더니 말이야. 다방면에 손을 댄다고 하시더군.
암튼 중3이 되었고 나는 그토록 싫어하던 보라색을 좋아했지.
평생 처음으로 보라색 볼펜을 샀던 것 같아.
그때는 하늘도 보라색으로 보이더라니까.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는 노랑색에 빠져들게 된것이야.
색이 노랑색이거면 모든지 좋아서 룰루랄라. 거렸지.
그러다 조금씩 짙은 바다색을 좋아하게 되었고.
고2,3 때는 일기를 파랑색으로 썼지.
내가 특히 아끼던 슬픈 파랑색이라는 펜이 있었거든.
물론 요즘도 일기를 파랑색으로 썼었뇨데. 요즘은 연두색으로 쓰려고
노력중이야. 연두색이 왠지 더 희망적이잖아.
파랑색은 희망의 색이라는데 나에게는 왠지 슬픔의 색으로
느껴지거든.
요즘은? 글쎄. 요즘은 무슨 딼을 좋아하나?
두루두루 좋아하는 것 같아.
계속 좋아하는 것은 갈색이구. 하도 갈색을 좋아해서 베이지로 바꿨어.
예전엔 옷을 하얀색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까만색을 좋아해.
생각해보면 안 좋아하는 색이 없는 것 같아.
예전엔 빨간 색을 싫어했는데 글쎄. 요즘은 그리 싫은 것 같지도 않군.
물론 싫지 않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이렇게 많은 색들을 좋아하고 특별히 싫어하지도 않는 것은
?중력의 분산이야? 다양성의 인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