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1997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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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어디에 있었나 찾아보니 파리에 있었다.
내가 조금 많이 아팠던 날이군.

벼룩시장 갔다가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개선문 보고 샹제리제 거리 조금 걷고 힘들어서
돌아온 날이었다. 다음 날 베르사이유 궁전에 가야했으니까.

그때 나랑 친했던 사람들에게 전화나 해볼까?
지금 집에 있을까?

참 신기한건. 여행이 아니고 그냥 가끔 만나는 사이였으면
나랑 아주 친했을 사람이 여행이기 때문에 절대 친하고 싶지
않았고 가끔 만나는 사이였으면 안 친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여행이기에 너무나도 좋아하고 친해진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아. 오랫동안 연락도 못하고 나아쁘은 박성아. 잉잉잉

미경언니. 순임아. 보고싶다. 잉잉잉



본문 내용은 10,05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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