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포] 얼마전..버스안에서.. 작성자 gpo6 ( 1997-09-06 21:05:00 Hit: 241 Vote: 3 ) 술이 좀 들어간 상태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대방역 쯤에서 버스를 212번으로 갈아타기위해 약간 휘청거리는 다리를 가누며 벨을 누르고 습관처럼 뒤를 돌아본다. 혹시 그녀가 타지 않았을까. (그녀가 이동네에 살았거든) 아니나 다를까. 역시 있었다. 잠시 망설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그녀가 먼저 웃어보이며 손을 흔든다. 나도 따라서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아니, 웃은 게 아니고 웃은 척 얼굴을 찡그린 걸지도 모른다. 하여간, 그녀가 말을 잇는다. "너도 여기 살어?" "아니 지나가던 길이야!" 그리고 난 내려야 했다. 그리고 몇 발짝 걸었을까. 아차 싶었다. 그녀가 아니다. 많이 닮았지만 아니다. 버스의 그녀와 나는, 서로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진 것이다. 황당한 경우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그 얼마 안되는 시간이나마 행복했었다. 버스의 그녀에게 감사한다. 본문 내용은 10,080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0878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0878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573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192901384 3440 [JuNo] 진택이~ teleman7 1997/09/052441 3439 [JuNo] 나는요...... teleman7 1997/09/052371 3438 [lethe] 창진과의 생활 일기 #2 이다지도 1997/09/052421 3437 [JuNo] 내일 윤상형 면회 같이들 가요~ teleman7 1997/09/052351 3436 [사악창진] 새벽이다. bothers 1997/09/062321 3435 [JuNo] 허어억 창진..... teleman7 1997/09/062281 3434 [미정~] 오랜만에... 씨댕이 1997/09/062485 3433 [♡루크♡] 앗!!머찐 영화제목생각나따.. 쭈거쿵밍 1997/09/062413 3432 [JuNo] 윤상형 면회 갔다왔다~ teleman7 1997/09/062443 3431 [쥐포] 얼마전..버스안에서.. gpo6 1997/09/062413 3430 [미정~] 집은 집인데.. 씨댕이 1997/09/062293 3429 [미정~] 재룡!! 칼에 목이 찔리다.. 씨댕이 1997/09/062423 3428 [JuNo] 심심하다아...... teleman7 1997/09/062223 3427 [JuNo] 아래아래 재룡...... teleman7 1997/09/062263 3426 [JuNo] 에잇~ 떠야지...... teleman7 1997/09/062372 3425 [JuNo] 지금은...... teleman7 1997/09/072523 3424 [진택] 아웅~ 은행잎 1997/09/072472 3423 [JuNo] 학교 가야쥐~ teleman7 1997/09/072323 3422 [지은] 창진 오빠 봐.. eomh 1997/09/072443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제목작성자분류 Lvl:6/Pnt:237 홈페이지 메일 보내기 회원정보 보기 이름으로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