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새삼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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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을이고 곧 겨울이 올거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그 생각을 한순간 쿵. 무언가가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마음속에서 내가 다시 넘어지는 느낌.

언젠가 피곤한 몸, 마음으로 침대에 누웠었다.
저녁이었는데 언젠가 맞은 슬픈 새벽의 느낌과
너무 닮아있었다.
그 순간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었다.

만약 지금이 새벽이면 어쩌지.
이제 곧 아침이 오는거면 어쩌지.

시계를 확인하고 이제 다가오는 것이 밤임에 마음깊이 안도했었다.

지금 그런 기분이다.
아침이 다가오고 다시 부딪히고 넘어질까봐
두려워하고 소스라치는 마음.

다시 5월이나 6월일수는 없는것일까.
봄 역시 충분히 잔인하지만, 적어도 춥지는 않잖아.

날씨가 정말 많이 선선해졌다. 쓸쓸해지고.
어제 저녁 엄마랑 손 잡고 산책하는데 너무 추웠다.

엄마 손은 따뜻했지만...


엄마 손 같은 것들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다.




본문 내용은 10,07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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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