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창진] 오랜만에 남기는 흔적. 작성자 bothers ( 1997-10-07 02:23:00 Hit: 239 Vote: 1 ) 이미 2시가 넘어간 시간이지만 아직은 잠의 여신의 나의 모든 정기를 빼앗아 가기엔 힘드는 것인지, 피로함이 나의 정신을 지배하지 못하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가벼운 흔적을 남긴다. 나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떠날런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런지도 모른다. 다만 살아가는 하루 하루를 훨씬 충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만을 알고있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실천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도, 그것도 아주 작은 부분도 되질 못하고 있다. 나 자신의 삶에 충실하지 못한 내가 싫다. 오늘의 할일을 모조리 뒤로뒤로 미뤄버리는 내모습이 싫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내일을 또 살아 갈것이다. 설령 그 모습이 어느 누군가에 추하게 보인다 할지라도...포기할수 없는것이 바로 나의 삶. 나의 생명. 언제 종말을 맞을지 모르는 나의 삶. 따라서 한순간이라도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졌다. 잠이 서서히 몰려온다.. 이 잠이 내 의식속의 마지막 잠이 될지도 모른다.. 최후의 수면.. 가볍게 생각하려 노력해 보아도, 여러가지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 온다. 나는 남들보다 잘난게 없다. 그렇다고 특기도 없다. 성적이 뛰어나지도 않다. 잘생긴것도 아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재산도 없다. ...........한도 끝도 없는 자괴감. 하지만 나에겐 남이 갖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 누가 갖고 싶어 할런지, 아니 존재의 가치를 인정할런지의 여부는 알수 없으나 그 어떠한 사람이라도 갖지 못하는 최후의 보고. 나에겐 그런 내가 있다. 나 자신만이 소유할수 있는 것. 그러면서도 소홀하게 관리하는 것. .... 그냥 자신에게 조금 더 인색해 지기로 했다. 나에게 주어졌던 수많은 시간들. 일초 일분의 시간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나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누군가에게 열심히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누군가의 열정을 부러워하는 생활보다는 누군가에게 열정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결심이 며칠이 갈런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이런 자세로 살고싶다. ...나 자신을 찾고싶다. 1997년 10월 7일 새벽 2시 25분에. 그릇된 모습들을 부숴버리고 싶은 존재로부터. 본문 내용은 10,03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1207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1207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590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192901384 3117 [sun~] 혼자서. 밝음 1997/10/042511 3116 [sun~] 함께 하지 않아도 사랑. 밝음 1997/10/042653 3115 [미정~] 오에~~ 축구 이겼당!! 씨댕이 1997/10/042384 3114 [미정~] 진택이 프로필 사진.. 씨댕이 1997/10/042553 3113 [경화] 번개에 관해 selley 1997/10/042524 3112 [JuNo] 삶은? teleman7 1997/10/052444 3111 [♡루크♡] ? 찌..인.... 쭈거쿵밍 1997/10/052563 3110 [진택] 분명히.... 은행잎 1997/10/052464 3109 [lethe] 봐 이다지도 1997/10/052634 3108 [♡루크♡] 야!! 징코민!! --+ 쭈거쿵밍 1997/10/052501 3107 [미정~] 미스터리의 주인공.. 씨댕이 1997/10/052545 3106 [미정~] 아 졸립다.. 씨댕이 1997/10/052461 3105 [미정~] 아니.. 왜 글이.. 씨댕이 1997/10/062462 3104 ★ 그대들의 침묵에 침을 뱉는다 ★ taenguy 1997/10/062463 3103 안녕하세요. :) iliad91 1997/10/062551 3102 [사악창진] 오랜만에 남기는 흔적. bothers 1997/10/072391 3101 [JuNo] 출격...... teleman7 1997/10/072341 3100 [GA94] 통신 1주년... 오만객기 1997/10/072331 3099 [경화] 여성과 사회 selley 1997/10/072381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595 제목작성자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