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창진] 낯선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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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아는 동생에게 빌렸던 에반게리온을 보다보면 낯선 천장이라는

제목을 가진 장이 나온다.

지금까지 몇년간 내가 쳐다보았고, 지금부터 또 얼마간은 쳐다봐야 할 내 방의

천장이 이렇게 낯설어 보이는건 무엇때문일까.

요즘...그냥 복잡하다.

매일매일 하는 일이 그저 그렇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마치 그저 생명이 주어져서 살아가는 존재처럼...

어쩌면...하나의 좀비처럼 그렇게 살고있다.

더이상은 이러지 않겠다고 아무리 약속을 하고 맹세를 해봐도 그건 그때뿐..

몇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런 결심들은 몸속에서 모조리 빠져나가고 나는 또한번

껍데기만 남는 인간으로 돌아올뿐..

매너리즘에 빠져 사는것 같다.

그냥 이런 내 모습이 싫을 뿐이다..

뭐라고 남에게 불평하고 싶지도 않다.

아니, 뭐라고 불평해봤자 들어줄 사람도 없다.

쓸쓸함을 느낀다..

낯선....천장.





사악하디 사악한 그이름 이/창/진


본문 내용은 10,00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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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