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여섯] "등 불 "- 문학 성명 luncast ( 1998-01-07 14:16:00 Vote: 3 ) 혼자 읽다가 문득 느끼는바가 많기에..역시 옮겨왔습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구절이군요 어렵게(?) 옮겨온 글이오니 재미잇게 읽어주시길..^^ "the silver of the mine" 코르렌코 (러시아) 언젠가 아주 오랜 옛날, 어두운 가을 저녁에 나는 배를 타고 침울한 시베리아의 강을 지난 일이 있었다. 갑자기 저 앞에 툭 튀어나온 시커먼 산기슭에서 조금나 등불이 반짝 했다. 등불은 밝고 강하게 그리고 아주 가까이서 빛나고 있었다. " 아아, 고마워라 ! " 나는 기뻐서 말했다. " 숙소가 가까왔나 봅니다. " 사공은 머리를 돌려 어깨 너머로 등불을 바라보더니 다시 묵묵히 노를 저어갔다.. " 아직 멀었습니다. " 나는 사공의 말을 믿지 않았다. 등불은 어둠 속에서 저 앞에 나타나 저렇게 서 있지 않은가. 그러나 사공의 말은 옳았다. 실제로 등불은 멀리 있었던 것이다. 어둠을 뚫고 저렇게 가까이 다가와 반짝이며 기대를 갖게하고 사람을 자기 곁으로 오라고 손직하는 것이 모두 다 밤에 비치는 이 등불의 속성인 것이다. 다시 세 번 노를 저어 갔다. 그리고 길은 끝난 것 같았다..... 하지만 등불은 그곳에 없고 멀리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또 칠흑같이 컴컴한 강을 따라 노를 저어갔다. 배는 떴다 잠겼다하며 골짜기와 벼랑을 지나 갔지만 등불은 여전히 저 앞에서 반짝이며 손짓하고 있었다. 여전히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멀리서.... 나는 지금도 때때로 그 컴컴한 강과 그 생생한 등불이 생각날 때가 있다.. 내 이전에도 내 이후에도 숱한 등불이 그렇게 가까이서 여러 사람을 손짓해 왔지만, 인생은 여전히 침울한 해안에서 흐르고 등불은 아직도 멀리 있기만하다. 그리고 다시 노를 저어 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 여전히.... 등불은 저 앞에 있기만 하다.. 본문 내용은 9,91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2036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203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66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1173 [좋은글 하나] 아픔과 두려움-생물 luncast 1998/01/03 11172 [좋은글 둘] Immunology의 역사-생/의학 luncast 1998/01/04 11171 [좋은글 셋] 시간-공간의 시작점 -천체물리 luncast 1998/01/05 11170 [좋은글 넷] 토마스쿤 사상의 재조명-(사랑학?????) luncast 1998/01/06 11169 [좋은글 여섯] "등 불 "- 문학 luncast 1998/01/07 11168 [좋은글 다섯] 성 요한 luncast 1998/01/08 11167 [쥐포3] 천리안에있는 gpo6 아이디는 저 아닙니다 luncast 1998/01/08 11166 [쥐포3] 오늘 면접가서 가장 황당했던일-_-;; luncast 1998/01/08 11165 [좋은글 일곱] 복제에 관하여- 유전학 luncast 1998/01/12 11164 [알기쉬운 면역학] 항체란 무엇인가- 생/의학 luncast 1998/01/12 11163 [쥐포] 이거 나원참 억울하고 황당해서 잠도 안오네.. luncast 1998/01/13 11162 [쥐포] 엄지은양 들어오면 이거 꼭 보슈 luncast 1998/01/13 11161 [쥐포3] 안진택.. -_-;; luncast 1998/01/14 11160 [쥐포3] 12474..."죽어"님... -_-;;; luncast 1998/01/14 11159 [쥐포] 보구왔어요 ↓ luncast 1998/01/15 11158 [쥐포] 또다시 공고...두분...!! luncast 1998/01/17 11157 [쥐포] 누나만 남았다 luncast 1998/01/18 11156 [쥐포3] 창진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luncast 1998/01/18 11155 [쥐포] 안진택..-_-;;;; luncast 1998/01/18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