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엄마와 함께.

성명

밝음	( 1998-01-13 21:16:00 Vote: 4 )

집에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어디 좀 가자고 하셨다.
그리하여 우리 모녀는 거의 3시간정도를 걸어 다녔다.

옛날에 우리 엄마가 사시던 집들을 둘러본것이다.
우리집과 가까운 곳이라 손 잡고 걸어서
골목골목 돌아다녔다. 오우.

나중에는 다리랑 허리랑 아파서 쓰러질뻔했다.

많이 변했지만 예전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집, 가게도
많아서 엄마가 감탄사를 연발하셨다. 오우.

엄마 손이 따뜻해서 좋았다.
엄마랑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참 위안이 되었다.

바보스럽게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울고말았다.
엄마가 안아줘서 따스했다.

나를 사랑하는 엄마랑 아빠가 있어서 세상은 더 따뜻하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조금은 단순하게 살아가기로 했다.
복잡하다는건 때로는 너무 피곤하고
스스로에게 상처가 되는 것인것 같다.

그냥 믿을 것은 믿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랑할 것은 사랑하고. 보낼 것은 보내고.

단순한 사람이 행복한 것 같다. -.-
재미로 토정비결을 봤는데 좋게 나온 것도 있고
안 좋게 나온 것도 있는데 기분이 별로다.
그런거 그냥 재미로 생각하고 룰루랄라 살아야지.

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는거야. 누구에게나 삶이 쉽지만은 않아.
세상이 낯설고 힘들어도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져있어. (어디선가 봤는데?..)

그래. 이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거야.

누군가 내게 말했다.
삶은 동화책이 아냐. 동화책처럼 살려고 하지마.
현실을 직시하란 말이야. 삶은 개론, 원론책처럼 살아야되는거야.

그렇지만...
난 그래. 세상에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진실.
소중한 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진실은 언젠가는 그 빛을 발해야 한다고 생각해.
세상은 진실이 있기에 아름다운거라고 생각해.

동화책이라구? 네가 힘들어보질 못해서 그렇다구?
그래도 난 그래.
진실이 있고나서 현실이 있고 다른 어떤 것들이 있는거야.
진실은 현실과 같이 있는거야.

근데 나 오늘 왜 이러지?

진짜 술마신 사람처럼 횡설수설이네.

이걸 삭제해? 말아?

본문 내용은 9,90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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