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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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작가론 시간에 교수님의 말씀이 머리속에 남아있다.

"타인에게 말을 하면 할 수록 내면에 앙금처럼 가라 앉는
말도 더 늘어나는 법" 이라고.
교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타인에게 말을 많이 할 수록 세상과 절연되는 느낌.
마치 커다란 자기장같은 세상속에서,자성을 띄고 활발히
운동하는 분자들속에서 자신만 하나의 절연체와
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
그 느낌을 안다. 그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언젠가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걸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 무슨 내용이었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녀의 단편집이었던 그 책 제목을 <타인에게 말걸기>라
지은 것도 앞의 이치 때문이 아닐까?

타인에게 말을 하면 할 수록 더욱 공허해 지는 인간의 삶.
따라서 작가는 그녀가 하고 싶었던 말을 <타인에게 말걸기>란
제목으로 한권의 책을 출판해 낸것이 아닐까....
이렇게까지 생각한다면 나의 생각에 죄없는 그 책
제목을 끼워 맞추는 셈이 될까?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


jukebox2



본문 내용은 9,81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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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8/23/2021 11:4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