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쉘던의 책 중 '영원한 건 없다.'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을 읽고 싶었는데, 나 역시 영원한 건 없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책을 읽으면 영원한건 없다고
아예 확신짓게 될까봐 망설이고 있다.
물론 책 내용과는 상관 없는 제목일 수도 있지만.....
내 말을, 내 맘을 영원까지 한결같게 할 순 없을까.
'난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영원하다 말하는 것과 같은 뻔한 거짓말이 어디 있을까.
항상 그 때는 내 마음이, 내 말이 영원하리라 마음 먹고는
어느새 돌아보면 그때의 마음과 그때의 언약과는 멀어지게 되고....
그땐 그랬었지....하는 생각. 그 생각은 단지 한번의 추억거리가 되어
또 다시 영원을 약속하곤 하지.
언젠가부터 영원히.라는 단어가 너무나 버거운 것이 되어버렸다.
나에게 영원한 건 정말 없다. 영원하리라 믿기엔 내 마음이
너무 황폐해진걸까....
다만 난 영원에 가까운 그 곳 근처까지 다다르려고 항상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