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1998년, 성년의 날...

성명  
   오만객기 ( Vote: 19 )

아침에 신촌 동기들에게 삐삐를 쳤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던 건...
내 작년의 섭섭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장미꽃은 고사하고...
선물 따위는 없었지만...
난 명륜으로 달려갔었고...
그것만으로도 난 만족했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나의 6학기 계획 자체가...
나를 97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내 스스로의 거부감 때문은 아닐런지...

우등상장이란 놈을 받아봤다...
고등학교 때도 못 받았던 걸...
유럽어문학부 차석...
그래봐야 돈 한 푼 안 주는 거긴 하지만...

3학년 불문과 수업...
발표 수업이었다...
한층 과격해진 말투와...
역시나 상하좌우로 정신없는 어조와...
온몸을 흔들며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나...

당돌하다는 총평 아래...
굉장히 놀란다는...
굉장히 특이했다는 중론...
하루 이틀 장사할 것도 아닌데...
이 짓도 3년짼데...

친구가 카투사로 입대를 한단다...
카투산데도 안정이 안된다는 말에...
편히 맘을 가지라고 말해줬는데...

녀석들은 역시나 '바빠서'...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그냥 고맙다는 답례 정도...

어느 새 나이를 먹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젠 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고...
현실을 고려해야 하고...

나에게 내 또래의 시간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1998년, 성년의 날은 흘러갔고...


본문 내용은 9,78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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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