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94] 後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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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Vote: 11 )

요즘 들어 내가 이런 연작류의 글을 많이 올리는 이유는 뭘까?
생각해 보니, 내 삶을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면 옳을까?
(혹자는 내가 절세미녀가 없어서 그렇다고도 하지만... -_-;;;)

진여가 돌아왔군...
(난 5월에 돌아온 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니 나도 참...

진택이에게 편지를 못 쓰고 있다...
일어를 배운다는 핑계긴 하지만...
그 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탓에...
내 몸이면서도...
가누기가 어렵군...

98을 본다...
"쌍떼 클럽..."
"범생 클럽..."

97을 본다...
"바보 7공주 파..."
"아웃사이더..."

사람이 모이는 사회에서야 별 수 없었지만...
당시엔 참 파당을 가리지 않았던 것 같다...
뭐, 한 두 사람 이단이 있긴 있었지만...
사실 우리 반, 우리 학번같은 복잡다단한 이들이 있었을까?
그게 어쩌면 우리 세대의 힘이었는지도 모르고...

세대 차이를 참 많이 느낀다...
그건 분명 세대 차이다...
내가 이러니, 다른 이들이야...

역량이 안된다...

우리는 이 말을 많이 들었고, 많이 썼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이 말을 듣고 분개해서...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웠지만...
다른 학번들은...
(물론 우리 아래 학번이지...)
그네들의 현 상태조차 자각하지 못한다...

노력하는 모습...
우리는 속빈 강정이 되지 않고자 했다...
"넌 싹이 달라... 하지만, 그것 가지곤 안 돼..."

지금...

96은 처절했었다...
학부제 1세대...
학부 학생회...

힘의 공백기...

우리는 이리저리 치였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다...
그리고 오늘...

96의 그늘 아래 있던 97...

"너희가 솔직히 독립할 역량이 있긴 있냐...?"

결국 안주하는 법만 배우고...
자기만 잘 살고자 하고...
이기적인 인간들...

"속빈 강정 같어..."

연동 97게시판...
내 아이디가 아마 화면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거다...

생각도 없고...
말하지도 않고...
남의 열매만을 갈취하려는 야비하고 치사한 족속...

돈을 쓸 줄도 모른다...

5000원짜리 모꼬지와 20000원짜리 모꼬지...

한 때는 천하를 도모할 인재를 내 동기 가운데 뽑고자 했었다...
하지만 변화된 가치가 있다면...
과연 97이 내 동기일까?

나약하고 의타적인 존재들...
무능한 자들...

96이 97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정은 다양하지만...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을 듯 하다...
우선... 무관심...
상종 못할 사람들...
나름대로는...

나?
내 스스로 97이라곤 하지만...
그 따위들과 상종하다보니...
어느 새 속빈 강정이 된 듯 하야...
너무나 짜증이 앞을 가린다...

물론 우리 반의 경우...
(이건 연대의 상황이다...)
97과 98이 막역하기는 하지만...

말을 하다 보면...
불쑥 불쑥...
"내가 97은 아니로고..."

우리는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신화가 될 수 있었다...

피와...
땀과...
눈물의 소산...

"배드민턴부 준 우승... **중학교..."
종합관 청소...
2000년 2월 졸업...

아픔을 아는 자는 세상을 진지하게 살아간다...

난 과연 세상을 옳게 살고 있는 것일까?
난 과연 대학을 잘 다니고 있는 것일까?
난 과연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고 있나?

할 말이 너무 많아진다...
이것 역시 정리가 필요할 듯...


본문 내용은 9,75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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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10: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