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qi] 오래간만의 소설 여행... 작성자 오만객기 ( 2002-01-23 21:27:00 Hit: 837 Vote: 137 ) 내가 '칼의 노래'를 접하게 된 건 단지 우니구니의 권유만은 아니었다...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작품이란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소설은 가급적 보지 않는다는 내 어느 정도의 터부 역시 많이 작용했다... 버스 안에서 한두 장 넘기던 책장은 어느새 수십 장을 훌쩍 넘기고... 급기야는 도서관에서 '원균 그리고 원균'을 빌리게 만들어 버렸다... 2권을 미처 가지고 오지 못한 게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이순신, 그리고 원균... 칼의 노래가 이순신을 옹호한 것이라면... 원균 그리고 원균은 원균을 옹호한 것이었다... 그러나 둘을 동시에 읽어내려가면서... 난 둘 중 어느 쪽도 편들 수 없음에 치를 떨었다... 선무 1등공신이라는 권율, 원균, 그리고 이순신 (가나다 순)... 그 세 사람 사이에 빚어진 권력 사이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대립... 권력의 무상함... 그리고 라이벌을 인정하고 서로를 어루만지는 대신... 서로를 헐뜯고 짓밟기만 하는 이 땅의 풍토... 덕분에 세종로에는 충무공이 버티고 있고... 율곡로에는 충정공이 버티고 서 있다... 난세는 영웅을 만들었고, 영웅은 인간이기를 포기하였다... 나는 영웅이고 싶지만, 또한 인간이고 싶다... 본문 내용은 8,47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14247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14247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7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192901384 14194 [Keqi] 오래간만의 소설 여행... 오만객기 2002/01/23837137 14193 [진영] 쩝...여기 방장은 누구지? seok0484 1996/06/22831189 14192 [진영] 종욱님... seok0484 1996/06/22830162 14191 [모기] 이제 잠을 자야할 듯.. mossie 1996/06/24824173 14190 [ALVA] 그런데 실상은.... isamuplu 1996/06/23823170 14189 [JuNo] 내방에 사는 벌레들은? teleman7 1996/06/24821137 14188 [진택] 내 홈 들어와서 글 냄겨라..-_-; scaa035 2001/05/1282184 14187 [JuNo] 96 모임은 teleman7 1996/06/25816208 14186 앗 언제 생겼지?......우와!~~~~~ ginihong 1996/06/23808133 14185 [JuNo] 굿모닝? 성균관3 2002/01/1480591 14184 [Keqi] 갈등, 그리고 스트레스... 오만객기 2002/01/27801168 14183 [JuNo] 벌레 꼬드기는거 정말 싫다~ teleman7 1996/06/23795161 14182 [JuNo] 만화를 정말 좋아한다~ teleman7 1996/06/24795186 14181 [JuNo] 나를 괴롭히던 많은 96들 teleman7 1996/06/23791167 14180 [모기] 방장은 내가 아니구.~ mossie 1996/06/22788163 14179 [JuNo] 아래글에서 하겠다던 그 한마디............. teleman7 1996/06/23788160 14178 [JuNo] 밑에.......정말 우습져~ ................. teleman7 1996/06/23787142 14177 [ALVA] 오늘 소개팅 했다. isamuplu 1996/06/22786171 14176 [JuNo] 삐삐가 드디어 갔다~ teleman7 1996/06/23783167 3 4 5 6 7 8 9 10 11 12 제목작성자분류 Lvl:6/Pnt:237 홈페이지 메일 보내기 회원정보 보기 이름으로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