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qi] 조기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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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객기 ( Hit: 1582 Vote: 197 )


아, 졸업!!!

남은 과목은 단 두 개, 재수강까지 합쳐도 네 과목...

하지만 재수강해야 하는 과목의 난이도도 문제였거니와...
지금까지의 내 꼬락서니로 보아 도무지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결국 미련 없이 살려고 조기졸업 신청만 달랑 했을 뿐이다...

졸업사진에서의 반지 세레모니...
자신이 없다 보니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무대에서의 초라하던 내 모습...
대사조차 외우지 못해 들고 읽어야 했던 건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한 학기라도 일찍 세상 속으로 튀어나올 수 있음에 감사한다...
솔직히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맞서 이겨내고 싶었다...

이제부터는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지금이라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군대 2년까지 도합 5년 반 동안의 내 스스로를 돌이켜보건대...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것 또한 그 때문이리라...

자, 이제 한 박자 쉬고 가는 거야...



본문 내용은 8,30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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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