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qi] 인경 누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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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qi ( Hit: 1432 Vote: 234 )

응수야.
긴 너의 그 글 너무너무 고맙고 반갑다.

사실 여긴 오늘이 추수감사절 아침이다.
한국이 추석이었을 때보다 더 이상하게 마음이 그렇구나.

그래...
한국도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구나.
안그래도 CNN에서 올 들어 가장 격렬한 시위를 했다면서
자료화면과 함께 한국 소식이 잠깐 지나갈 때 뜨끔하더구나.

우리 세가족도 많은 변화가 있었단다.
격동의 시기마냥...

빈이 아빠랑 빈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더구나.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10월 초에 들어오려고 이야기 다 해놓은 후에...
회사에 호준씨는 그만두겠다고 알렸지..

그러나,
사장님이 호준씨를 일본에 세워질 법인에 보낼 계획을 다 세워놓았다고
반년이라도 일본에서 일해줄 수 없겠냐고...

호준씨가 평소에 일본 비즈니스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었던더라..
난 그 사람이 그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이래저래하여..

지난 10월 초에 호준씨가 빈이를 데려다 주러 다녀갔었다.
그래서 지금은 승빈이랑 나랑 그렇게 둘이서 살고 있다.

수업 들으러 가는 시간에는 한국 언니에게 베이비시터를 맡겼다.
그러고... 빈이가 자는 새벽에 낮에 공부를 하고...

나에겐 참으로 치열한 한 달여 기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제법 적응이 되어서 이것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너의 그 소식통이 참으로 반갑구나.
다들에게 안부 전해다오.

그럼. 또 연락할께.

본문 내용은 7,79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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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rail
보고싶은 사람은 언제나 많지만, 가끔씩 그걸 기억하기에도 버거울 때를 느끼곤 하지...
인경여사님이 타국에 있다는 일도 나는 잠깐 잊고 있었네..
인경여사를 닮았다면, 빈이도 참 귀엽겠다는 생각도 잠깐 해보고
문득 조금만 지나면 10년이 지나버릴 나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절
인경여사에게 "이름이 어떻게 되냐?"라고 했다가 "너 몇살이냐?"고 대답을 들었던 그 예전이 생각이 나....!
다 보고싶네. 부끄러운 모습들도 거기서는 내보이고 싶을게야.

 2003-12-02 01:24:50    
Keqi
승빈이 사진을 올렸어야 했는데, 역시나 바빠서 잊어버리고 있었어.
문득 사진을 보고 있으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나.
아, 다들 보고 싶구나.

그 사진은 곧 여기 올리도록 하지, 머.

 2003-12-02 1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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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