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 밤중에 주절대기 #1 성명 isamuplu ( 1996-08-24 04:36:00 Vote: 6 ) 아무도 없는 이밤에 아무렇게나... 글을 쓰고 프다... 구성에도 스토리에도 상관없이..내 맘대로.. 조회수가 0이든 상관 없이.... 이렇게 쓸쓸한 밤에 ....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대학에 오고도 이제 8개월... 느낀것은 하나.... 학교에 가고 집에가고 하는 이 중간의 과정이.... 아쉽다는것이다.. 바람이 대기를 스쳐가고..... 가을을 알려주는 귀뚜라미의 울음은 밤에는 더욱 애절하다.... 여기저기 펼쳐있는 책들 사이로 날라드는 나방을 보고..... 기스 투성이인 안경을 바라보고... 할 일도 없이 이런 글쓰는 내가 바보같고..... 하지만 지금 특별히 할 일도 없고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무한대의 자유도.... 자유롭지 못하다... 돈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덮혀 있는것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컴컴한 하늘.... 하지만 시골의 맑은 하늘이 아니라.... 흔히들 문학가들이 쓰기를 좋아하는 잿빛하늘.... 안개에 건물도 보이지 않고... 가로등만 뿌옇게... 외로운 거리를 비추고 있다... 별도 달도 비추지 않는 버림받고 타락한 거리를 비추고 있다... 나의 길을 밝혀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내자신도 발혀지기를 바라지 않는듯 하다... 머리를 비우자........................... 머릿속을 비우는 느낌을 어떠 할까..... 마음을 비우는 것은......... 괜히 시같은 것이 읽고 싶기도 하다... 무라카미를 다시 읽고 싶기도 하고..... 옛 사랑을 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가을의 마력이란......... Fall's Fairy.....가을의 요정은 즉 타락한 요정이다... fairy는 요정이지만.. 동성애의 남자이기도 하다... 가을은 모든 느낌이 가라 앉는다. 그래서 fall인지도 모르고... 그래서 가을 하늘이 높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지하철에서 졸다 깼을때의 괜한 짜증을 느끼고 싶다... 한번쯤 전혀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갔으면 싶다..... 책을 덮듯이..... 지구의 역사를 덮어 버릴 수 있다면... 주저없이 난 오늘 그 능력을 사용해 버리겠다.......... 모든 삶의 기쁨을 포기 하고 ........ 삶의 괴로움 슬픔을 없애기 위해..... 정말 사후가 있다면 미쳐 버릴것이다... 지금도 사는게 귀찮고.. 생각하는 것이 짜증나는데.... 만약 사후가 있으면.... 생각만 해도 짜증이다.. 내 방에서 언제나 입벌리고 있는 태즈가 불쌍하기도 하다... 남자 방에 어울리지도 않는 인형이............. 괴물이라는 이유로........... 남자들이 더욱더 흔히 가지고 있다... 태즈..... 아무런 상관도 없는 따조의 전속 모델이 되어서는...... 하지만... 그나마도 중국산이다.... 벌써 50 줄 이상을 쓰면서도 아직도 쓸게 많은건 왜일까..... 이글을 마지막까지 읽을 사람이 있을까......... 4시가 되었다..................... 사람보다 공포스러운 존재는 없다..... 밤중의 빛나는 고양이의 눈보다도 두려운 존재...... 어쩌다 내 방 창의 밖은 도둑 고양이의 침실이 되어 버렸다.... 매일 밤 고양이가 발정기가 될때면........... 암컷은 불쌍하다.....고양이는 배란을 하려면.......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수컷 고양이의 성기끝에 달린 가시에 ....... 암컷 고양이가 상처를 입을때 무한한 고통을 느낄때 비로소 배란이 된다.. 사람처럼..... 환희의 순간이 아니라... 고통의 절정이다.... 고양이 설법이라는 영국 수필가의 수필이 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고양이를 길러라..... 하지만..... 난 똥치우기 싫어 안키운다...... 내 한몸 거느리기도 힘든데..... 고양이의 의식주까지 책임 지라니..... 사람다음으로 무서운것은........ 정적이다.... 고요함은............. 다음의 공포를 암시하는 것이다..... 예지된 공포이기에 더욱 두렵다...... 내가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그린 유화.... 어느 대화가가 그린그림을 보고 그린것인데.... 어느 여자가 상의를 벗고 화장실같은데에서 뒤돌아 앉아 있는.... 그 화가는 더욱 더 잘그렸겠지만.. 아마추어의 솜씨이기에 살이 누렇고... 아니 레몬색을 띄고.....이런 그림이.... 내방에 걸려 있는데.... 안경을 쓰지 않은 뿌연 시야로 바라 보니... 어떤 괴기스러움이 느껴지고.. 온몸에 소름이 쫙...... 아지 당장이라도 고개를 획돌릴것 같은 느낌에.....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안경을 쓰고 바라보니... 엉성하게 붓이간 아마추어의 유화에 불과하다... 침대옆에는 조카가 어질러놓은 강아지 인형이 쭉 뻗어 있고... 그 옆에는 도우너인형이 있다.... 여자 방도 아니고....... 가로등이 두가지가 켜져 있다.....주황색과... 흰색..... 가위에 눌릴때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가위눌리는 것은 깊이 잠들었을때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잠이 들듯 말듯하거나 깰듯할때....무언가 맘에 걸리던사실이나... 아니면.. 아무 것도 없이...... 마치 눈을 떠서는 않될것 같은 느낌으로 가만히 있게되고... 가위는 시작된다.. 머릿속으로는 깨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고.. 머리로 몰려든 피들이 혈관을 자극하면서... 꿈에서는.... 그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맘대로 깨어지지 않는다... 난 항시 그 괴로움에... 잠을 깨어야 한다는 생각을 깊게 해서 깨어나곤.. 하지만 만약 언젠가 그런 생각을 않게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오늘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밖에선 술취한 사람이 한명이 소릴 지르고 지나 갔다... 가을이 왔음을 피부로 느끼고..... 슬픔이 올것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왜라는 질문을 과학자들은 좋아 한다... 하지만 작가들은 싫어 한다.. 왜냐고.... 싫어 하기 때문이다... 감정에 무슨 이유가 있을까.... 시티헌터에서도 나온것이다.... 좋아하는 감정... 싫어하는 감정 모두 이유는 없다...... 모두 칙칙한 색의 옷들.....내옷들의 색은 대개 칙칙하다... 내몸은 하얗고 깨끗한 색을 띄는데... 나의 몸을 감쌀 천조각들은...... 검고...어둡고... 두껍고...우중충한색이다...모두들.... 누구나에게는 비밀이 있고...... 그 비밀들은 대개가 하찮은 것들이다....... 국어사전을 가지고 다니는 놈들을 별로 보지 못했다... 고등학교때는 나혼자 였다.... 대학에서는 한명 봤다..더있겠지만.... 새로운 단어를 위해서가 아니라.... 쉬운 단어를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쇠퇴해 가는 머리..... 매일같이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만.... 개강후 일주일 비가 한번 밖에 안오다..... 그러지만 우산을 놓고오는 그날 바로 비가 올것임을 알기때문에 계속가지고 다닌다... 250줄........................ 252줄........................ 몇페이지나 될런지..... 가을이 오고.... 우울해지면...... 이렇게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풀어 버리지만...몇일 안가고.. 다시 재발하는 열병이다... Fall's fever 이제 쓸데 없는 글을 접고서.....후에 더욱 쓸쓸해지면... 또 쓸 생각이다... 아마 다음번것은 조회수가 더욱 적어 지겠지.... 아마..... 본문 내용은 10,41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3465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3465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140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11667 [ShuT] 오늘 유난히.... isamuplu 1996/08/21 11666 [ShuT] 개강룸 되니...역시.... isamuplu 1996/08/21 11665 [ShuT] 활동이 뜸한 96분들께... isamuplu 1996/08/21 11664 [ShuT] 내이름의 이미지......는.... isamuplu 1996/08/21 11663 [ShuT] 으음. 맞는 말?... isamuplu 1996/08/21 11662 [ShuT] 3484 이게 무슨 의미냐?? isamuplu 1996/08/22 11661 [ShuT] 짝짝짝..... isamuplu 1996/08/22 11660 [ShuT] 스페셜이 35000원 이라구,,, isamuplu 1996/08/22 11659 [ShuT] 늦잠자구선... isamuplu 1996/08/22 11658 [ShuT] 역시 불어는 ....어렵다... isamuplu 1996/08/22 11657 [ShuT] 오늘은 웬일로 아무도 없다... isamuplu 1996/08/22 11656 [ShuT] 다음 수업은 5시라서.. isamuplu 1996/08/22 11655 [ShuT] 으음 축 생일 isamuplu 1996/08/23 11654 [ShuT] 솔로의 비애.... isamuplu 1996/08/23 11653 [ShuT] 음.... 지금일어 났다...아웅 isamuplu 1996/08/24 11652 [ShuT] 다덜 자냐..... isamuplu 1996/08/24 11651 [ShuT] 홍홍...탈솔로라.... isamuplu 1996/08/24 11650 [ShuT] 엉.. 신세대가... isamuplu 1996/08/24 11649 [ShuT] 밤중에 주절대기 #1 isamuplu 1996/08/24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