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또각또각. 성명 밝음 ( 1997-03-20 23:39:00 Vote: 2 ) 또각또각..이게 무슨 소리일까? 후후후..이건 구두를 신됱 걸을슗 나는 소리이다. 어렸을적 어른들이 구두를 신고 또각또각 걸어가면 나는 그 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었다. 나도 빨리 커서 굽 높은 구두를 신어야겠다.... 이렇게 다짐하곤 했다. 또 멋쟁이신 우리 이모가 신다가 주신 그 하얀색 큐빅 박힌 하이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발이 아프면서도 그저 좋아서 신어보던 높은 구두들. 이제는 굽 높은 구두는 예뻐도 안 사게된다. 키작은 아이들이 나를 미워하기때문이다. 후후후. 이제는 그렇게 설레면서 바라던 굽 높고 또각거리는 그 구두들을 맘대로 신을 수 있는 나이다. 련즘들어 또각거리는 내 구두 소리를 의식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된다. 도서관(!!!)에서 사람들한테 방해가 될까봐 발뒤꿈치 들고 소리 안 내려고 걸으면서...... 밤에 집에 들어오며 사람이 안 다니는 길에서 또각또각 울리는 내 구두 소리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느낌들이 드는데...... 한편은 무척이나 행복하고 한편으론 무척 슬프다. 내가 그렇게 하고싶어하던 일들을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게 할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 그렇지만 하고싶어하는 일들을 잃어가는 것 같아 슬프다. 하고싶은 일들이 없는것. 이제는 설레며 바라는 일들이 없어지는것. 그토록 원하던 일들을 아무런 느낌없이 건조하게 하게되는것. 배부른 투정인걸까? 오늘 밤에도 또각거리면서 걸어들어왔다.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발은 아팠지만 잠시나마 행복했다. 본문 내용은 10,209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skk96/8350 Trackback: https://achor.net/tb/skk96/8350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14308 754 314 No 분류 파일 제목 성명 작성일 *공지 [Keqi] 성통회 96방 게시판 Keqi 2007/01/30 8361 [미틈달] 진태기가 왜 아폴까? mossie 1997/03/22 8360 [0652] 머리아포../.\ mossie 1997/03/22 8359 [게릴라] to A9반 친구들... 오만객기 1997/03/22 8358 [미인] ^^ kirain 1997/03/22 8357 [SKK61411]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kjm2271 1997/03/22 8356 [SKK61411]기초한문(목7,8,9) 들으시는 분들! kjm2271 1997/03/22 8355 [JuNo] 저런...... teleman7 1997/03/22 8354 [사악창진] 집에 왔다. bothers 1997/03/21 8353 [대용이닷] 다들 도와주라... 특히 어문중 영문 전공자.. kjhw 1997/03/21 8352 [대용이닷] 미안하다.. 진택아... kjhw 1997/03/21 8351 [희정] 수필같다,, 쭈거쿵밍 1997/03/21 8350 [sun~] 또각또각. 밝음 1997/03/20 8349 [알콜이]으윽..벙개라.. teleman7 1997/03/20 8348 [sun~] 미팅 구경 밝음 1997/03/20 8347 [트럭]학교에서 느낀것 쇼팽왈츠 1997/03/20 8346 [진택이] 쇼팽왈츠 1997/03/20 8345 [미인] 주노인지 진택인지... kirain 1997/03/20 8344 [하눅선장] 흐흣 늦게 나마 진택이형 축하 jhu221 1997/03/20 8343 [JuNo] 학교에서ㅅ...... teleman7 1997/03/20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제목성명본문분류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