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DMZ'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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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pa ( Hit: 158 Vote: 4 )

나우에서 표를 받은 DMZ...오늘 보고왔다

같이 보기로 한 선배언니가 못가게 돼서 급히 여러 칼사사인을 비롯하야 아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또 어떻게 잘 안맞아 결국은 혼자 보게됐다.

흐..그런데 선배언니나 아처,경원한테 정말 미안할 뻔했다..세상에 그게 뮤지

컬이라니..(윤경아 아쉬워하지마~~)

뭐 뒤에 떼로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들께선 재밌다,멋있다고 야단이시던데...

하긴..공짜로 본거..지하철 표값 정도의 가치도 없었다고 까진 못하겠고

하지만 그건 정말 뮤지컬과는 거리가..

솔직히 DMZ는 뮤지컬이라기 보단 음악극..정도랄까?(록오페라란 말도 있지

만 그 음악을 락이라고 할 순 없으니..) 그런데 그 음악이란것도...

차라리 연극으로 만들었으면 좀 더 나았을텐데..

뮤지컬이란..춤,음악,이야기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본다. 물론 뮤지컬에 따라

좀 더 비중을 두는 분야가 있긴 하다. '코러스라인'같은 뮤지컬은 '춤'쪽에,

'아가씨와 건달들'같은 건 '이야기'쪽에...음악에 크게 비중을 둔 뮤지컬은

아예 '락오페라'라고 분류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 본 DMZ는 전혀 뮤지컬의 삼대요소가 균형이 맞지 않았다. 주로

'이야기'와 '음악'에 비중을 둔거 같은데(전혀 안무는 없었음..안무..서병구

씨라고 실력 좋은 사람이 맡았던데 정말 아무 일도 안했을 듯..), 가장 큰 불

만 중에 하나가 그 '음악'이 좀 아니 꽤나 엉망이었다는 것. 뮤지컬에서 음악

과 노래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것들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완성도를 가

져야 할텐데..음악을 모아 음반으로 내는 뮤지컬도 있고 단독으로 인기를 얻

는 곡들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이 뮤지컬은 음악과 노래가 으그그...

듣기가 거북할 정도였다..이건 노래가 아니라 그냥 말에다 약간 가락을 넣은

정도니..보통 뮤지컬 한편 보고 나오면 흥얼흥얼 기억나고 따라 부르는 곡조가

하나 쯤은(아무리 적어도) 있는데 이건 거의 기억나는 게 없을 정도...

게다가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이 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빠져 통 재미가 없

었다.

'이야기'는..그건 괜찮았다. 뭐 줄거리가 대단한건 아니 아니었지만 연기가 좋

았기 때문에 볼만했다. 역시 노련한 연기자들이라....

특히 허준호 연기..좋았다...허준호 노래도 잘 부르는데...음악만 좋았다면

좋았을텐데...아쉽다

어쨌건 이 DMZ는 뮤지컬이라고 이름붙이긴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냥 음악이 들어

간 연극정도라면 모를까..

참..그리고 DMZ 괜찮았던 점 중 한가지..무대..정말 잘 해놨다.갈수록 뮤지컬 무

대들이 훌륭해지는 것같다. 전에 본 JSC(Jeusu Chri...)무대도 80년 대 공연 사진

때 비하면 상당히 발전했던데...

음..글쎄...이 뮤지컬의 취지에대해 말한다면..흠...아직 어떤 무거움을 담은 뮤

지컬을 본적이 없다(그래서 김민기씨의 '개똥이'나 '지하철 1호선'을 꼭 보고싶은

데).그래서 이 뮤지컬의 그런 점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솔직히 성과..

의욕에 훨씬 못미칠듯...공연장도 썰렁한 편이었고(그래도 그덕에 좋은 자리에 앉

아볼 수 있었지만..^^;)..


쩝..그냥 간단히 쓸려고 했는데 무지 길어졌다..에구..

흠..'42번가','지하철 1호선','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많이한다...광주 있을 땐 안

하는게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돈이 문제다..쩌비..다 보고싶은건데 말이다.

히..c석이면 어떠랴..꼭 꼭 보러가야쥐..

누구 사람 좀 모아 뮤지컬 감상 계라두??

후~ 셤끝나면 당장에...흠..그 때를 대비하야 밥값두 아껴야겠다..

룰루~기대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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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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