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무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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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204 Vote: 2 )

난 너무나도 약하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순간
참을 수 없는 파괴본능을 느낀다.
미칠 것만 같다.

아직 이렇게 너무나 부족한 내가 싫다.
무언가 해주고 싶지만
고작해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수화기를 붙들고 시간을 지체하는 일 뿐이었다.

너무도 미안하다.
큰 도움이 못된다.

어쩌면 누구나처럼
삶의 주기를 따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도 그 때,
너무도 부러웠다.
정말 너무도 부러웠다.

만약 그렇다면,
나 또한 두려워진다.
내가 겪을 고통을 알기에...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힘을 내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갔던 그대로,
평범함이 주는 안락함을 누리면서
자신을 안도하기 바란다.

난 정말 행운아다.
잘 알고 있다.

너무도 좋은,
결코 내가 감당해 내기 어려울 정도의
너무도 좋은 사람들 만났기 때문이다.

난 정말 행운아다.

1997년 5월 4일 03시
난 북받쳐오는 감정을 참아내지 못하고 있다.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16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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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