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나만의 공간에서...

작성자  
   achor ( Hit: 213 Vote: 1 )

1.
어느 새 바람이 차가워졌음을 느끼게 된다.
언제나 그렇게 변해 왔지만...

무언가 변하지 않고 영원토록 존재할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에 입학한 후 우연히 알게 된 나만의 공간이 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으로,
언젠가 말한 적 있던 그 간호사를 만난 곳도 바로 이 곳이었다.

아무도 없는 오지 않는 곳에
단 둘만 있다는 사실은
서로를 무척이나 가깝게 만들어 주나 보다.

수업을 잘 들을 생각을 쭉 하고 있었지만
역시 오늘도 난 강의실 앞까지 갔다가 마음이 바꿔
나만의 그 곳으로 갔고 말았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고,
홀로 세상을 내려다보며 담배를 피웠다.

한 줄기의 담배 연기...




2.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올 초 입대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다시 사회에 나오게 된 친구와
얼마 후 입대를 앞둔 친구를 만났다.

그들의 생각을 물어 보며 난 하나하나 찾으려고 애썼다.

'제대 후에는 미래를 위해 계획할 수 있구나.'


3.
변하지 않는 것...

지난 시절의 그 뭉클했던 감정은
시간이 흘러가면 어느 새 보잘것없는 것으로 바뀌고 마는 것 같다.

재방을 하고 있는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
지난 사람들을 만나 봐도 그렇다.

어쩌면 인간의 불완벽한 기억력은
신이 느끼는 고통을 대비해 놓은
인간에 대한 선물일 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든다.

가엾은 신...
그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세상 만물이 변하듯이 인간의 기억도 변해
조그만 상징으로만 기억되는 것은
무엇이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일 테니...
어쨌든 좋다.






4.
싸늘한 날씨
겨울은 왔다.
당연하겠지만...

겨울이 되면 많은 추억들을 생각하게 된다.
굳이 밤의 몽롱한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하여도...

어쨌든 좋다.
내겐 아름다운 추억들도 많이 있으니까...


건아처


본문 내용은 9,96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18960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1896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52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075
18238   [토리] 토욜 벙개라... zardy 1997/11/19193
18237   [깜찍소다] 진솔한 프로필. 긴진 1997/11/19154
18236   [깜찍소다] 지금은 수업 시간 긴진 1997/11/19158
18235   (아처) 문화일기 40 양을 쫓는 모험 achor 1997/11/19159
18234   (아처) 문화일기 39 Don't go away achor 1997/11/19156
18233   [Lazenca]먼훗날 언젠가... indigo96 1997/11/19201
18232   봉개요 봉개 ^^* gokiss 1997/11/19159
18231   [성민/손님] 수영아 내프로필도봐라 미니96 1997/11/19155
18230   [토리] 행복했다가..황당한 일.. zardy 1997/11/19198
18229   [롼 ?] 내 프로필.. elf3 1997/11/18201
18228   퍼온글들... gokiss 1997/11/18183
18227   여자의 7가지 콤플렉스 gokiss 1997/11/18185
18226   이궁... gokiss 1997/11/18201
18225   [정영]오랜만^^ kkokko4 1997/11/18160
18224   [레오]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 leochel 1997/11/18214
18223   지쳐감 gokiss 1997/11/18203
18222   용태양~!! gokiss 1997/11/18201
18221   (아처) 돋같은 세상 그 이후의 이야기 achor 1997/11/18187
18220   (아처) 나만의 공간에서... achor 1997/11/18213
    519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