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무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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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8 Vote: 1 )

결국은 백령도에 가지 못하고 말았다.
비록 비가 와서 배가 안 떴다는 이유가 있지만
내 스스로의 귀에는 그것조차
핑계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시험을 포기했어야 했다.
내까짓게 무슨 시험이란 말인가!

난 어떤 면에서는 극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그것이 진실되다면 그 기회비용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다.

난 백령도에 갔어야만 했다.
그 어떤 일이 있었더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앉아서
두꺼운 낯짝으로 통신이나 하고 있다니...

자신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

ps. 성훈... 진심으로 미안하게 됐다.
결국 못 만나고 떠나게 되는구나.
이젠 2년 후에나 만나게 될려나... 휴우...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02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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