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아처가 믿고 있는 5가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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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3 Vote: 3 )

<PROLOG>

아처가 믿고 있는 5가지 것들...이라...

막상 생각을 하려니 참 난감하더군.
난 정말 무엇을 믿고 있을까?








1. 삶은 운명 지어있고, 그것은 그 정해진 각본대로
흘러가는 것이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운명'에 관한 것이었어.

난 정말이지 지독할 정도로 운명론자이거든.
난 운명을 믿어.

많이들 운명은 개척할 수 있는 거라고 말들 하잖아.
그렇지만 말이지 나 같이 깊이 빠져있는 사람에게는
그것조차도 운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걸.

정말 운명론에 빠지게 되면 그 힘을 실감할 수 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구.

모든 것이 운명처럼 보이는 거야.
포괄적 운명은 완벽하게 절대적이거든.

운명을 깨트리는 것조차로 운명이란 이름을 달 수 있을 만큼...

운명론자의 이점이 있다면
그건 편안한 삶에 있는 것 같아.

떠나버린 것들에 대해 쉽게 포기할 수 있고,
또 깊은 미련을 갖지 않을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거든.

비록 어떤 개척적인 모습은 없겠지만
적어도 삶을 부드럽게 살아갈 수가 있다구~ ^^*













2. 신은 탄생의 권리를 주지는 않았지만
제한적 죽음의 권리를 주셨기에
모든 게임을 임의로 포기할 수 있다

난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을
바로 '자살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해.

최악의 경우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릴 수 있는 거야.
마치 실패한 컴퓨터 게임에서 'RESET'을 누르는 것처럼 말야.

사후의 세계는 어떨 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연극 무대에서 뛰쳐나갈 수 있다는 건
신 최대의 관용이라는 생각이야.

이는 운명론하고 연결되는데,
나 같이 절대적인 운명론자에게는
자살조차로 운명으로 여겨진단다.

이 사람은 이러이러해서 결국은 자살하게 되고 마는 운명.

그렇게 따지자면
사실은 자살이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신의 각본 그대로인 것일테지.

약간은 상반되게 느껴지는 자살권과 운명론을 정리하자면,

운명지어진 자살이더라도 (실상은 권리가 아니겠지만)
난 그 운명대로 삶을 포기할 수 있다는 믿음...
3. 내가 살아온 시간동안 겪었던 기쁘고 슬프고
성공적이고 좌절스러운 모든 일들,
아무런 의미 없는 일들 그리고 다른 이들은 비웃을 그런 일들 조차도

내가 경험을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란다.
그 어떠한 경험이라도 말이야.

내가 겪은 모든 것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또 훗날에 나를 만들 재료가 된다고 생각해.

난 가치의 평등을 믿거든.
그러기에 어느 경험이 중요하고, 어느 경험이 중요치 않다고는
생각치 않는 것이구.

4. 자유와 평등은 보장되어야 한다

학창시절에 사회과 과목을 특별히 잘했던 건 아니지만
꽤 좋아했던 편이었어.

경제를 비롯해서 정치, 사회분야들 말이야.

우리가 그런 과목들에게 자주 들었던 얘기는
바로 '자유와 평등'이잖아.

난 자유와 평등을 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난 무엇이라도 항상 절대적인 편이어서
과거에는 완벽한 자유와 평등을 추구했었어.

그러기에 법적 제한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었고.

그렇지만 조금 사회를 접하다 보니
정도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도 배우곤 해.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이기에서 비롯된 욕심 때문에
무질서가 초래될 것임을 느꼈거든.

자유에 관해서는 그간 워낙 많이 떠들어 댔으니 그치도록 하겠고.
평등이라면,

앞서 말한 '가치의 평등'을 비롯해서
비단 가치나 인간 뿐 아니라
세상 만물 모두 평등해야 한다고 믿어.

한 단면으로 무엇이 보다 우등하고 무엇이 보다 열등하다고
결정 지어서는 안된다고 봐.

이유는 신은 모든 만물을 사랑하심에
모두에게 동등한 수치의 능력을 주셨다고 믿거든.
다만 그 배분이 달랐을 뿐이지.

아. 어떤 논리적 근거는 없고,
그러기에 믿음이라고. ^^;



5. 난 나의 성공을 믿어.

휴우. 이제야 마지막 다섯번째로구나. ^^;
마지막은 이 대책없는 자신감 이야기야. --;

나 역시 잘 알고 있거든.
특별히 내가 미래의 삶을 위하여 공부하는 것도 없고,
또 그렇다고 부단한 노력을 하거나
성실한 편도 아니고.

그럼에도 이상하게 난 내 미래의 삶에 대해
자신감이 있단다. ^^;

왠지 잘 될 것만 같은 느낌,
세상이 쉽게만 여겨지는 느낌.

역시 특별한 이유가 없기에
쉽게 말할 수 있는 믿음인가봐~ ^^*










<EPILOG>

미선이는 어떤 사랑에 관한 믿음들을 많이 얘기했었던 것 같은데
난 그 방향이 조금 달랐던 것 같아.

이유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사랑에 대해서는 별 믿음이 생기지 않아.

으라차차차~
오늘은 또 뭘하고 빈둥될까나... ^^*

참 여유롭군~ 하핫~ *^^*
FOR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8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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