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혼] 칼사사 1999년 9월 정기모임 후기. 작성자 yahon ( 1999-09-20 02:15:00 Hit: 208 Vote: 3 ) 비가 많이 내렸다. 이런 비는 작년 여름에 맞아 보고 처음인거 같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의자에서 어떤 할머니가 울고 계시다. 무슨 일때문에 저리 슬피 통곡 하실까. 빗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지하철 안에 사람이 없다. 항상 그랬듯이 구석으로가 앉는다. 맞은편에 꽤 괜찮은 여자가 웃으며 전화를 하고 있다. 아..저 전화상대가 나라면.. 몇정거장 인가 더가서 지하철 안에서 동냥을 다니는 할아버지가 탄다. 주머니에 있던 동전 몇개를 바구니에 넣었다. 여잔 여전히 웃으며 전화를 한다. 여자가 갑자기 추해 보인다. 대학로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다들 각자 약속이 있는거 같다. 이렇게 쏟아져 내리는 비는 아무런 방해도 하지 못하는듯... 바지 자락이 빗물에 젖어 자꾸 끌린다. 메고 있던 가방만 아니였다면, 차라리 우산을 던져 버리고 실컷 비나 맞았을 것이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 중 략 - 비가 많이 오는탓인지 버스가 천천히 움직였다. 덕분에 창밖에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었다. 저마다 우산을 쓰고 바삐 어딘가로 가는 사람들. 어디선가 핸드폰 소리가 들리고, 잠시후 어떤 여자가 받는다. 목소리가 귀에 거스릴 정도로 크다. 왠지 짜증이 난다. 좀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관둔다.. 적당히 비겁하면 세상이 즐겁다. 여전히 비는 내린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서울하늘도 조금은 맑아 지겠지. 그럼 밤하늘에 별도 많이 보이겠지. 백령도의 그것처럼.. 1999. 09. 20 야 혼 야혼 본문 내용은 9,306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5546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5546 👍 ❤ ✔ 😊 😢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각 Tag는 , 로 구분하여 주십시오. 28156 1482 20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475 24375 [해밀나미] 그냥, 요즘은... 나미강 1999/09/21206 24374 [주연] kokids 1999/09/21183 24373 [주연] 제목 없음. kokids 1999/09/21200 24372 [사탕] 카프카. 파랑사탕 1999/09/21198 24371 [돌삐] 삶의 방향 dolpi96 1999/09/21212 24370 (아처) 끄적끄적 78 achor 1999/09/20206 24369 (아처) 변명 11 achor 1999/09/20205 24368 [사탕] 비오는날에는 영화속처럼. 파랑사탕 1999/09/20183 24367 (아처) 운명에 관한 장구한 대담 achor 1999/09/20204 24366 [돌삐] Vox CD 완성 ! dolpi96 1999/09/20203 24365 [롼 ★] 그치지 않는구나... elf3 1999/09/20213 24364 [성빈] 경인에게.. 초코체리 1999/09/20212 24363 [주연] 주변에서. kokids 1999/09/20212 24362 [야혼] 칼사사 1999년 9월 정기모임 후기. yahon 1999/09/20208 24361 [야혼] 옆에서 왠 여자신음 소리가..--; yahon 1999/09/20214 24360 [경인]나 역시 그냥. ever75 1999/09/20211 24359 [사탕] 롼...... 파랑사탕 1999/09/20230 24358 [두목★] 정모에서 나눈 이야기. elf3 1999/09/19210 24357 [롼 ★] 99년 9월 정모 후기~ elf3 1999/09/19301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제목작성자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