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남겨진 의미.

작성자  
   kokids ( Hit: 196 Vote: 1 )

저녁 식사 후 밀려오는 졸음에 몇 가지 일을 끄적이다가 잠들었다.
깨어보니 밤 열한시가 조금 넘은 시각. 꿈도 꾸지 않은채 그렇게
달콤하게 잠을 자본 건 오래간만이었다.

사실 잠을 깬 건 전화 때문이었다. 아마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도 잠을 자고 있을지 모른다.

......

밤이 되면 그와 전화를 시작해서 새벽녘에 전화를 끊는다. 대부분의
경우 그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전화 통화는 끝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늘 2-3시간의 전화 통화는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해준다.

......

이런 전화 통화가 장시간이 되다보면 송수화기를 받는 내 왼쪽 귀는
꽤나 아프다. 휴대폰은 아니니 뜨거워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

낮에 좋지않은 일을 당했다. 그 역시도 저기압인 상황이긴 했지만
나도 올바른 일은 하지 못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동안
해야할 일들은 뒷전에 미룬채 나의 영리를 위한 일을 하였으니
오너인 입장에서 화나지 않았을까.

물론 나 자신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 이런 반복적인 삶들에
휩싸여 심적 여유를 전혀 갖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불만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래서 내가 회사 체질이 아니라는 것 같다.

--
Chu-yeon


본문 내용은 9,27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25733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25733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6   1482   19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56373
24527   [롼의엄선글] 엽기적인 그녀 2부 - 5 elf3 1999/10/13203
24526   [롼의엄선글] 엽기적인 그녀 2부 - 4 elf3 1999/10/13213
24525   [롼 ★] re: 란희의 엄선한 글에 대한 평가 elf3 1999/10/13202
24524   [수민] 휴가나왔다. elf3 1999/10/13210
24523   (나야..) 열정이 무엇이니? 고야 1999/10/13207
24522   [주연] 신경 과민. kokids 1999/10/13205
24521   [롼의엄선글] 엽기적인 그녀 2부 - 3 elf3 1999/10/12210
24520   [롼의엄선글] 엽기적인 그녀 2부 - 2 elf3 1999/10/12197
24519   [롼의엄선글] 엽기적인 그녀 2부 - 1 elf3 1999/10/12209
24518   [롼 ★] 운동(?)하기. elf3 1999/10/12226
24517   [롼 ★] re: 냐하,,^^* elf3 1999/10/12197
24516   [돌삐] 학원별곡 2 dolpi96 1999/10/12201
24515   [야혼] 근황 yahon 1999/10/12202
24514   [주연] 남겨진 의미. kokids 1999/10/12196
24513   [지니] 역시나 23일에는 mooa진 1999/10/11202
24512   [당찬12] 비. asdf2 1999/10/11162
24511   [해밀나미]]오만 나미강 1999/10/11217
24510   rintrah 1999/10/11205
24509   [주연] 백야. kokids 1999/10/11195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