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멜디] 이카루스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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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플랑드르의 대가 부뤼겔(1592-69)의 <이카루스의 추락>.

이카루스는 잘 알려진대로 밀랍으로 붙인 인공날개를 달고
하늘높이 날다가 태양열에 접합이 녹아 추락한 전설속의 인물이다.

그런데 부뤼겔의 이 작품에서는 웬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카루스가 어디 있는지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오른 쪽 가장자리 범선 밑에 허우적거리는 두 다리가 보인다.
농부도, 소도, 그옆의 양치기와 양도,
맨 오른쪽 아래의 낚시꾼도, 그누구도
그의 도전과 실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개인에게는 절대절명의 사건이
타자에게는 떨어지는 낙엽만도 못하다.


본문 내용은 9,26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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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