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통신모임 4년

작성자  
   dolpi96 ( Hit: 157 Vote: 1 )



"지금까지 잘 안살피다가, 오늘 토론방에 들어가 봤더니,
후기가 옛날 것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여태껏 지나간 후기들을 대강 읽어보았다.

그랬었지.. 하하.. 혼자 중얼거려가며..

벌써 내가 MSN과 사귀기시작해 햇수로 6년째다.
정말 별의별 일들이 다 있었지......

내인생에 한획을 그어버린 MSN !
MSN을 빼버리면 나의 대학시절을 얘기할 수도 없는...
내인생에 소중한 만남들을 연결해준 MSN에 감사를..."

-----------------------------------------------------------

어떤 누나의 글이다.

나 역시 대학생활뿐 아니라 인생에서 한 획을 그은건 바로
나우누리와 천리안에 있는 통신모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그 일에 몰두 해 있다가 문듯
정신을 차렸을때 회의감을 느끼곤 한다.

나 역시 지금껏 통신을 그만 둘까하는 몇번의 회의감이 있었으니..

2000년 현재
휴학까지 포함하면 대학생활도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있는둥 없는둥 하던 나란 존재가
대학에 와서 이렇게 바뀔줄 누가 알았겠는가 ?

물론 거기엔 통신활동이 정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통신 활동에 빠지지 않았으면 학점도 나쁘지 않고 산빡한(?) 여자 친구
도 있었지 않았을까 ?
- 물론 희망 사항일 가능성이 크지만...

1997년 군대 간다고 그러던 동기녀석들이 전역하고 올해 다 복학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현실의 벽은 있어 3년만에 시작할 학교생
활 적응에 대한 걱정이나 이제 군대까지 갔다온 지금 자신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큰 작용을 하는 것같다.

선거만해도 내 생각에도 96학번이 하면 좋을듯 한다.
하지만,모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물론 학교 복학해서 학업과 통신모임 모두 하기는 정말 벅찬 일임
엔 틀림없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는가

내가 남은 대학생활 3년을 그렇게 기대한것도
단순히 산빡한 2000학번 뿐만은 아니라는 거다.

10년이 지난후
어쩌면 난 지금의 이런 집착을 후회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미래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빠져들고 싶다.

적당함이 가장 좋은것
적당함....

이제 3년간 그 끝이 보이지 않던 것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21세기 ? 그날이 오긴 오냐 ?"
하던 사람들도 2000년이 올해가 되었다.
2001년 다시 난 대학생이 된다.

얼마나 벅찬 일인가 ?

2001년에도 난 여전히 통신을 하며 사람들과 만날꺼다.
여전히 모임의 흥청거림과 끝난 후의 공허함을 느끼면서...



차민석 - Jacky Cha
E-mail : chams@ahnlab.co.kr, jackych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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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은 9,17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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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