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골 농장. 지주의 아들, 지배인
그리고 순박한 일꾼의 아들? 내가 이 셋을 다 알고 있다. 이들과
어울려서 이 농장에 세 번 도착하는데, 갈수록 몰락해 간다-그러
나 실제로 몰락한 티는 안 난다.
아무렇게나 압구정 지하철 역에 가서 막연히 신나라 레코드를 찾
는다. 이 곳에 세 개의 노선이 교차하는데 신나라로 가려면 다른
노선에 내려야 하지만 나는 무언가 가는 길에 경관을 볼 양인지
다른 노선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버스 타고 한 정거장 가야 한다.
사람들-할머니들도-이 바글거리며 늘어섰다. 다행히 이 만원 버스
말고 다른 노선들도 많이 생각해 내곤 5-1번을 탔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양옥들이 늘어선 지역을 지난다-포항공대 시험 보러 갔
을 때 그곳 동네가 연상된다. 거기에서 그 낯선? 양옥들의 일부로
과외하던 진호네 집이 보였다-실제로 그의 집은 아파트였지만. 그
리고, 꿈의 농장. 나는 그 동네를 빠져 나가기 전에 그 농장에 들
렸나 모르겠다. 꿈에서는 큰 길도 보았다. 사거리에서 벨을 누르면
신나라 레코드라고 꿈 도입부에 생각했는데 사거리를 봤다.
마지막 부분에서 일꾼의 아들이 우직하게 '어쨌건 땅은 사야 한다"
고 말한다. 그는 거대한 사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그래도 약간의 돈
을 받지만 그 돈으로, 농장주가 사기 당하는 걸 보면서도 땅을 산
다는 것이다. 그의 어머니가 그걸 말려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