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울려줘

작성자

mooa진

( 2000-02-13 06:05:00 Hit: 164 Vote: 1 )

속 시원히 울고 싶다

내 자학모드도 벗어나고 싶고

자신감이라는걸 가지고 싶다

누가 이쁘다고 해도 기쁘지 않고

누가 노래 잘 한다고 해도 기쁘지 않고

난 멍청한 돌대가리에 마음이 가난한 허접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 가득해

웃고싶지 않다

웃는거

나에겐 사치다

허접같은 아니 허접이 뭐지?

그것도 나에게는 고급단어인가

마음이 허하다

정말...... 모두 관두고 좀 쉬어야 할려나

그 후의 백수도 두렵다

심장바깥쪽이 아파온다

이상하다 거기 뭐가 있다고 아플까

심장이 아픈것도

위가 아픈것도

견딜 수 있을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취급당하는것도 슬프다

커다란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을까

3류 야설이나 읽어서 머리에 채워볼까

아님 웃기는 이야기들이라 말하는 것들이나 읽어볼까

세상의 감동이 무얼까

나도 감동을 받을수 있을까

내가 아끼는 이는 엉뚱한 사랑을 하고 있고

내가 아끼는 이는 가진 재주가 엉뚱한 것에 헐값으로 넘어가고

허나

난 무슨 재주라도 있는가

엉뚱한 사랑이라도 해대는가

뭐가 내 기쁨이지?

이제 노래도 안되고

먹는것도 재미없으며

아.... 나도 sex라는걸 찾아볼까

그거 알고나면 기쁠까

또 이렇게 허무할까

공부하면 나아질꺼라고

정말 공부라도 할까?

내 머리에선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하고 싶다

본문 내용은 9,14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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