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서울에 왔다.
집 떠난지 4개월 후면 딱 3년이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짧다면 짧지만 참 긴 시간이다.
오랫만에 본 여동생 거짓말 안하고 예뻐졌다.
- 물론 예전에 비해서 이다.
쌍거풀 수술에 주근깨 제거 수술까지...
악착같이 벌어서 저런 수술을 했다니...
역시 여자의 미는 타고 나는게 아니라 만들어 지는것인가...
항상 어리게만 봤던 여동생
하지만, 나이를 계산해 보니 벌써 23살이란다.
대학 4학년
결코 어린 나이는 아니군..
여동생과 밥을 먹으며 그동안 무신경했던 몰랐던 집안 얘기를 들었다.
- 혹은 집에서 감추려고 했던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아버지가 5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는거다.
눈 수술 한다고 얘기듣고 난 수술 받은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수술해도 가망 없다고 결국 수술을 안했다고 한다.
한쪽 시력을 거의 잃었다고 해도 최소한 겉으로 들어난 장애는 없다고
해도 장애인이란게 묘하다.
그외 뒤숭숭한 집안 얘기들 ...
그리고, 이번에 받은 스톡옵션에 대단 부모님의 기대감
하긴...
그 돈이면 우리 집 빚 다 갚고도 남으니까.
하지만,, 3년후... 6년후...
과연 그 액수가 될까 ?
여동생이 의상쪽이라 옷감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내가 제시한 금액과 여동생의 요구에 적당히 합의 봤다.
하지만, 그 액수가 만만치 않다. 쩝...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무 좋은 오빠인것 같다(?)
겨우 밥 먹을 돈은 남겨 두었군 :(
이 모든게 훗날 산빡한 여자를 소개 받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지뭐
그리고 보니
지금까지 난 내가 성장해 간다고만 생각했지
다른 사람이 성장 혹은 늙어 간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다.
언제까지나 여동생은 어린 시절의 모습과
부모님은 젊었던 때만 생각나는데
벌써...
여동생은 내일 이라도 시집 갈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부모님은 나이가 들며 여러 병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