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전엔
다들 백일주를 먹는다고 해서 나도 한번 술 마셔본다고
사촌형, 여동생 모아 놓고 집에서 포도주 한잔 먹고 잤던 기억이 난다
-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술 못했다.
술 먹어 보겠다고 맥주 몇병 집에 있었는데 주인공이 포도주 한잔 먹고
잠들었으니 냉장고에 그대로 맥주가 남아있었다.
더욱 황당한건 집에 술 먹는 사람이 없어 며칠이 지나도 술이 없어지지
않아 친척분이 오셨다가 술을 비웠다는
여자친구는 없었는지라
커플들이 흔히 하는 100일이니 이런건 없었구 -.-;;;
수능 100일 전 기억 말고는 마땅히 100일 이란 기념일이 없었다
하지만, 2000년 9월 17일 (일)
병역특례 소집해제 100일 전
간단히 병역의 의무를 마치기 100일 전이다.
사실 군대도 아니고 직장생활하는거라 별로 힘든건 없었고
처음 시작할땐 3년이란 시간이 언제 지나 갈까 생각했는데
벌써 직장 생활도 3년이 넘었고 나에게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3년이란 시간은 많은걸 바꾼것 같다.
참신했던 21살짜리 풋내기는 어느덧 24살 아저씨가 되었고
친구들이랑 락바에서 놀다가 이제는 소주방, 순대집을 찾는다 -.-;;;
군대 갔던 동기 녀석들은 학교 복학해서 한학기를 보냈고
시집간 친구 녀석도 있고
후배 녀석들이 전역했다고 연락이 오고 있다
여동생도 벌써 4학년 졸업반에 농협에 취직했다고 그런다.
이제 슬슬 서울 생활도 하나 둘씩 정리하고
2001년에 2학년 다시 복학해야 하는 지라
추석때 학교 가봤는데 예전과 느낌이 또 달랐다.
4년만의 학교 복귀라...
다만, 슬픈건 이제 내 인생에서 이제 방학이란 없다는거다.
또 3년간 휴가도 없겠지 -.-;;;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프다.
거기다 혹 연애란것도 하게 된다면 정말 바쁘겠구먼 으...
ps. 물론 이글 읽고 뒤집어질 나의 전 방돌이
고동... 니는 아직 끝나려면 1년 이상 남았재 ? 메렁 메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