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보면 30이 넘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더 늙기 전에 배워보겠다는 생각
35살 된 아저씨가 있다.
아저씨라고 하지만 아직 장가 안갔는지라...
형이라 부른다.
- 그 형도 그렇게 부르길 원하고...
사실 35살이면 사장님과 나이 차이 얼마 안나는데 같이 맞장(?)뜨면서
술 한잔한다는게 넘 묘하다....
지난 토요일 생일이었고 현장에 나가있는지라 학원에 늦게 나왔다.
35살이면 나의 생각으론 가정에서 자식들의 재롱 보면서 ( 2-3살은
귀엽지 않은가 !) 아내와 보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나의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아저씨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생일인데도 학원와서 그 형아(이제 형이라 부름) 위해서
아이스크림 케揚?샀다.
큰 초 3개와 작은 초 5개
우리는 나름대로 생일을 축하해 줬지만
옆 테이블 큰 초 달랑 2개만 꽂힌 생일과는 달랐다.
15년이란 시간차... -.-;;;
어쩌면 11월 그렇게 독하게 (?) 마음 먹고 학원 관두려고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건 이런 이들이 있어서가 아닐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를 엄청 좋아하는 귀여운 내 아들
- 그냥 아들이라고 부른다.
아직 11살이니 10년후 그 녀석이 성인이 되었을때 만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그땐 내 나이도 30대 중반이군.. 군시렁 군시렁
그에게 연락처 적힌 명함을 줘야겠다.
나중에 크면 연락하라구...
혹시 아는가 우리의 주형이는 10년후 우리나라를 대표할 탤랜트가 되어
있을지. 그리고 녀석이 내 다리에 메달려서 안 떨어지던 그때를 기억
하며 술 한잔 하는것도 어떨지 ^^;
"톱 탤랜트와 회사원(?)의 우정"
이렇게 스포츠 연예란을 장식 할지도 모르지.. 흠...
어쩌면...
지금 이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게 무의미 할지 몰라도
이런게 모두 시간이 지났을때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한
추억 만들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술 마시면서 그런 얘기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학원 그만 두면 다들 만나기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난 시절을 생각하고 그때의 사람들을 떠올리며
그 사람들은 뭐하고 있을까 ?
장가는 갔나..
시집은 갔을까 하는 그런 추억에 잠기는것도 먼 훗날 재미있을꺼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