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라는 시가 있지...
그런데 난 요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다른 누군가가 그립다'라고 해야하나...
그 다른 누군가가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그리움..
늘 삶은 자기 혼자 살아가는 것임을 주지하면서도..
한 켠으로는 빈 공간을 채워줄 누군가를 목말라한다..
사고가 나고 턱을 열바늘 넘게 꿰맨 후 점점 흐릿하게 넓게 퍼져 있던 생각들이
중심점을 찾아 뭉치고 있다..
외롭다... 우울하다...
삶에 대한 의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탓인가...
내 돈 내고 첨으로 양주 마셨다... 미쳐가나보다..
보라색이 좋아져.... 머리색도 화장도... 이제 보라색 옷을 사 볼까나. 헛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