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드미♥] 사건

작성자  
   sanryo ( Hit: 207 Vote: 30 )


어제 내가 자고있을 때에 다용도실에 있던 전자렌지가 폭발하면서
집에 불이날 뻔 했다.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활활 타고있던 전자렌지 뒤의
재활용 종이 모음 상자와,
두루마리 휴지들로 불이 옮겨붙기 직전에
어머니가 발견하셔서 불길은 잡혀버렸다.

아직도 집안엔 탄 냄새가 그득하다.

어머니는 쑈크로 가슴이 벌렁거리셔서
하루동안에 접촉사고를 세차례나 내고 돌아오셨다.


그러나, 나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불길을 미처 잡지 못하여
가스 폭발로 이어졌으면
그저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죽어버릴 수 있었을텐데.





satagooni@dr.com


본문 내용은 8,75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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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