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간

작성자  
   ziza ( Hit: 367 Vote: 49 )

스물에 시작했는데
벌써 스물에 여섯을 더했다.
예전엔 한번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다.
오히려, 빨리 나이를 먹었으면 어른이 되었으면 했다.
지금. 여섯을 더해본 지금은
흐르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음에 진한 서글픔을 느낀다.
시간을 멈출 순 없더라도
좀 더디 흐르게 할 수 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차곡 차곡 자신을 채워가는 이들 옆에서
더이상 당당하지 않음에 대한 초라함.
내 삶에 쫓겨가고 있는 나로선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훗.
더이상 외면할 여력도 없다.
살아내야 하는데
살아있기가 무섭다.




본문 내용은 8,44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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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