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카드사에서 온 문자메시지였다.
그 문자를 처음받고 나의 첫반응은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어였다.
당시만해도 "부자되세요"란 광고가 나오기 전이었고 돈을 밝히는 것을
금기시하는(?) 유교적 전통 때문일까 나의 첫 반응은 황당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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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부자 신드롬은 멈출줄 모른다.
"여러분 부자되세요.꼭이요~"
의 유행과 함께 모두 부자를 꿈꾸지만 과연 직장인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
한겨레21은 한국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부자의 조건은 평균
"20억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62만 5천원이고 연소득으로는 3150만원
수준이라고한다. 전부를 5%의 이자를 받는 상품에 가입해 25년 동안 붓는
다고하면 15억 300만원이 모인다고한다. 25년간 저축해서 받을 15억 300만
원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억 6300만원이라고한다. -.-;;;
생계비를 감안하면 3150만원 중 1890만원을 모두 저축하면 25년 후엔
9억 200만원이라고 한다. 현재가치는 3억 4천만원
하지만, 현실적 계산법으로 따지면 10억 모으는데는 40년 걸린다고 한다.
결국 부동산이나 주식, 복권 같은거 빼고 근로자가 10억 모으는것도
힘들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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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부자열풍을 꼬집었다.
진정한 부자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시사물의 한계가 보였다.
작년까지만해도 나는 돈에 큰 욕심이 없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운 친척 중 암인데 치료비가 없어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걸
보니 돈은 많아야한다는 생각이들었다. 아니 적어도 치료받으면서 먹고
사는것도 걱정하지 말아야겠지...
사고가 있지만 먹고 사는데 걱정 안하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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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배가 조언한 저축방법은 돈을 벌면 바로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
생활하라이다. 처음엔 남는 돈으로 저축하자였지만 저축을 하나도 못하고
몇개월을 보냈는데 이후 이 조언처럼 저축하고 살아도 삶의 질은 큰 변화가
없었다.
"책과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말자.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하자. 수입의 5%는 공익을 위해 쓰자."
지금도 지키려고 노력한다 ^^
하지만,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하고도 생활하려면 초봉이 2000만원이 넘는
대기업이 아니면 중소기업에선 초봉으로는 힘들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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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일반적으로 결혼전에 돈 모이기 힘들다.
우선 4년제 대학을 졸업할 경우 군대 갔다오고 한번 휴학하면 28살이다.
보통 30-33살에 결혼한다고 할때 돈 모을 수 있는 기간은 얼마안된다.
게다가 남자들은 특유의(?) 유흥문화 때문에 친구들과 단란한 곳에 갈 가능
성이 높고 그러다보면 가진 돈 다 날리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