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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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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kids
| ( Hit: 187 Vote: 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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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애써 가벼워지려는 걸까.
조금이나마 더 생각해보려구 노력하면서도, 왜 난 다시금
애써 가벼운 생을 살려구 노력하는 걸까. 나에게 있는 많
은 것들,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것들은 그리도 많은데,
왜 난 왜, 난 왜 가볍고 단순하게 생각한채 넘어가려 하
는 걸까.
가볍게 살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것은 내 지난 시절의 복
잡했던 기억이 너무나 가슴 아팠기에, 결국 나에게 닥친
아픔을 내가 모두 추스릴 수 없었기에 경험상 얻은 단순
한 결론일텐데.. 왜 난 거기에 얽매여서 계속 가볍게만
살려하는 것일까.
사회에 지극히 관심이 많던 내 고등학교 때 시절, 그 시
절 밤새워 읽던 사회평론 길은 먼지만 수북한채 책꽂이를
차지하고 있고, 그 때 샀던 수많은 사회 과학 서적은 어
디로 갔는지 찾기도 힘들어 졌다.
올해의 시작을 너무도 감정적으로 시작했던 탓일까, 복잡
한 생각이 필요없던 때였기에 그랬을까. 난 지난 6개월을
정말 무의미하게 보냈다. 어느 하나에도 열정을 두지 못
하고 내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조차 내가 스스로
반납한채 내가 미쳐 살았던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나의 곁엔 옷가지 하나, 헝클어진 머리, 딸각딸각거
리는 키보드, 그리고 이미 허무할 정도로 엉켜버린 내 자
신 뿐.
과연 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인가. 내게 남은
시간을 아낄 수 있을까. 아픔.. 그 아픔을 어떻게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아직도 나에게 남은 그 앙금들, 올해를 잘못 시작한 내삶
에 대한 회의감은 지워지지 않을지.
-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그대에게..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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