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공백을 깨고 판테라가 돌아 왔다.
그들의 앨범 자켓을 점차 약해보이고 어눌해져만 가는 타 장르를 위협하듯
독사의 검은 혀로 장식되어 있다. 시작부터 엄청난 샤우트로 시작되는 필립의
목소리. 그 샤우트를 뒷받침해주는 비니의 헤비의 극을 달리는 파워 드러밍과
데럴의 목에 걸린 면도칼 같은 환상의 리프. 과연 궁극의 헤비함이란 말이 어
울릴 만한 그룹이다.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해 보컬이 강조된듯한 느낌이다.
'Cowboys..' 나 'Vulgar..','Far beyond..' 앨범에선 데럴의 기타톤이 너무
무거워서 다른 악기,보컬에 비해 기타가 좀더 살아있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번 앨범에선 기타가 자제된듯한 느낌이 든다.(내 기분일진모르지만)
하지만 자제됐다고는 하나 그의 (언제나 그렇듯) 예상밖의 ...( 어떻게 이런
코드진행을??) 리프나 솔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피킹 하모닉스의 현란함
짧은 노래가 끝나고 데럴의 솔로로 곡은 끝난다. 그때의 내 기분은 '바로
이거다' 라는 것이다. 또 이들이 재미있는 곡을 하나 내 놓았는데 바로
'Suicide note Pt 1,2' 가 그것인다. 마치 졸리운듯한 안젤모의 보컬과 아늑하고
한가해 보이기까지한 데럴의 기타로 시작되다가 Pt.2 시작부터 또 엄청난 샤우트
보컬과 헤비연주가 나온다. 이미 이렇게 반전되는 사항은 판테라에게서 (물론
여는 그룹에게서도) 흔히 볼수 있는 연주 였지만 말이다. 하지만 초반의
음흉한(?) 효과음이라든지 졸린(?)목소리에서 날카로운 샤우트로의 반전은
Hollow 나 This love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결과적으로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역시 판테라" 라는 것이다. 거두 메탈리카
마져도 가벼운 연주를 원하고, 메거대쓰 역시 풍요로운 사운드를 보여주며
점차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오는 메탈도 락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의 밴드들
대중가요인지 메탈인지 구별이 안가고 음악적 고집보단 적당한 시대적 음
악이나 가벼워지고 대중화되려하는 여러 '안일주의' 밴드에게 판테라는
'독사의 혀'같은 사운드로 '보복' 하려는게 아닐까?
P A N T E R A
T h e G r e a t S o u t h e r n T r e n d k i l l
Vocal - Philip Anselmo
Guitars - Diamond Darrel
Bass - Rex
Drums - Vinnie Paul
1. The great southern trendkill
2. War nerve
3. Drag the waters
4. 10's
5. 13 steps to nowhere
6. Suicide note Pt.Ⅰ
7. Suicide note Pt.Ⅱ
8. Living through me (Hell's Wrath)
9. Floods
10. The Underground in America
11. (Reprise) Sandblasted skin
VO : PHILP ANGELMO
G : DIAMOND DARREL
B : REX
DS : VINNIE PAUL
`판테라 !' 이제 그 이름 만으로도 메틀계의 하나의 장르가 된 듯 하다.
정말 판테라는 엄청나다. 너무너무 화끈하고 과격하고 때론 그루브한 감도
느낄 수 있는 깔삼한 슬래쉬 밴드이다. 특히 메이저데뷔 2집앨범인 이 앨범은
내가 들어본 앨범 중 가장 드라이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이 있다.
판테라는 또 리듬감이 뛰어난 밴드다. PAUL의파워 드럼이 훌륭하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다임벡 대럴의 기타가 마치 리듬파트 인양 확실한 리듬을
들려주기 때문이다.(`WALK'를 들어 보면 특히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거기다 두말하면 잔소리인 필 의 보컬 !!
물론 이앨범의 백미는 `MOUTH FOR WAR'이다. 이곡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대럴의 전주부분을 듣고 있자면 마치 롤러 코스터
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리고 `입조심해 !! 이님 나한테 죽어 !!'
라는 식의 공격적인 자세의 필 . 그리고 전체적으로 스피드함(스피드가 강조된
곡은 아니지만 )이 흐르 면서 화끈한 이 곡은 앞에서도 말 했듯이 롤러 코스터
를 한번 탄 것이나 비슷한 그런 느낌의 곡이다.
그리고 NEW LEVEL 과 WALK 가 리듬을 강조하며 흐른 다음 스피드가 일품인
`FUCKING HOSTILE !' 이 곡도 상당하다. 상당히 빠른 연주와 필 의 보컬!
또 한번 롤러 코스터 타는 거지 뭐 !
FUCKING HOSTILE 이 긴박하게 끝난 다음 정말 그루브 한 필 의 새로운
보컬이 일품인 THIS LOVE 의 멋진 전주가 조용하면서도 의미 심장하게 흐른다.
YOU KEEP THIS LOVE ! LOVE ! LOVE !
LOVE 을 부를 때면 한번씩 방방 뜨면 된다.
그리고 이어서 연주되는 (FUCKING HOSTILE 만큼 빠른) RISE 는 THIS LOVE 과
어딘가 비슷한 면이 있다.
RISE ! RISE ! RISE !
하면 역시 방방 뛰는거지 뭐 !
이 곡은 정말 부르기 힘든 곡이다. LIVE로 필 이 부르는 것을 봤는데
정말 힘들어 했다. 그래도 끝까지 불러낸 필 이 존경스러웠다.
그 뒤의 곡들은 미들템포로 앞의 WALK 나 NEW LEVEL 과 비슷한 곡들로 채워진다.
그러나 마지막곡 HOLLOW 는 다르다. 이 곡은 THISE LOVE 처럼 발라드 한
분위기에서 반전되는 그런 곡인데 멜로디가 단순한 사랑노래의 유연함과 는
상당히다르다. 일반 록발라드 와는 차별성이 있는 판테라 식의 발라드를
들려주는데 이 곡은 역시 이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판테라 !!! 그들은 상당하다. 그들의 4장의 앨범을 통해 상당한
파워를 보여줬고 과격함에 목마른 많은 슬래쉬 팬들을 기쁘게 해 주었다.
그들의 4집이 나온 지금 그들은 어느정도 오버그라운드화 되었지만
그들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는데 안도를 느끼며 앞으로의 판테라의
발전이 있기를 희망한다.
¤LIST
1. MOUTH FOR WAR
2. A NEW LEVEL
3. WALK
4. FUCKING HOSTILE
5. THIS LOVE
6. RISE
7. NO GOOD (ATTACK THE RADICAL)
8. LIVE IN A HOLE
9. REGULAR PEOPLE(CONCEIT)
10.BY DEMONS BE DRIVEN
11.HO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