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다리게임을 생각해 봅니다.
수천, 수억의...
제아무리 많은 선을 그려 넣는다 하여도
결국 하나의 시작점은 다른 하나의 종착점으로 귀결되고야 마는 게
새삼 신기합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어오네요.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으면 모를까
무언가 시작됐다는 것은 반드시 끝나야만 한다는
태생적인 숙명을 내포한 것도 같습니다.
2.
會者定離
시작이 있으면 그 끝이 있는 것처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이것이 @tyonline.co.kr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메일이라는 사실이
어쩐지 슬프게만 다가옵니다.
'마지막'이란 단어는 그것이 무엇이 됐든 여운을 남기나 봅니다.
푸르른 사월, 창밖의 산록을 바라보며
처음 입사의 느낌을 보냈던 게 엊그제만 같은데
그게 벌써 22개월이나 된 이야기가 되네요.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지난 22개월동안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시간은 없었던 것만 같습니다.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3.
去者必返
홀로 고고히 독수공방 하던 총각 시절, ㅠㅠ
영화 접속,에서 나왔던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던 말이 제게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__-;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다시 만나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비록 이렇게 안녕을 고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간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때론 갈등하고, 반목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제 개인적인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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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락을 함께 했던 엄일용 과장님, 조기선님, 전형주님, 떠나간 유종찬 대리님,
미지를 위해 끊임 없이 아부해도 부족할 신지미 팀장님, 디자인팀원분들께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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