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84 9911 역 (199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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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993 Vot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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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5125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84 9911 역                      
 올린이:achor   (권아처  )    99/12/11 21:53    읽음: 34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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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驛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신도림역을 난 하루에 4번  거
      쳐간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아, 빨리 운전면허를 따야할
      텐데...
        
        지금까지 왜 그리 게을렀는지 모르겠다. 미리 따뒀으면 요
      즘 같을 때 요긴하게 써먹었을 건만. 며칠 전에는 서울 전역
      을 왔다갔다 했었는데 정말  그 불편함,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하여 나 같아도 집보다는 차를 먼저 선택할 것도 같다.
        
        구로역에서 구일역으로 향하는 모습은 항상 느끼지만 환상
      적이다. 마치 은하철도999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경인선이 복복선으로 되어있는 데에다가 구로발 열차, 또 구
      로역을 지나치는 기차 등 무수히 많은 철로가 깔려있어 운이 
      좋을 땐 창 밖으로 수대의 열차가 함께 달리는 모습을 볼 수
      도 있다. 게다가 구일역은 안양천 위에 층을 이뤄  건축되었
      기에 지하철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놀이동산의  청룡열
      차에 탄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신도림역에서 신림역까지 지상2층의 공간으로 달리는  2호
      선 지하철도 꽤나 기분 좋다. 그 속에 있으면 내가 도시  속
      에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영화  重慶森林,을 
      생각한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은 그런 곳이다. 창 밖으로  열
      차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重慶森林, 속의  그곳에
      서 살고 싶다.
        
        
        2. 逆
        
        애초에 계획은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거였다. 평소  늦게
      까지 안 자고 잘 버텨왔으니 별 문제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낮에 잘 계획을 하긴 하였지만 이런저런 일들
      이 낮에 많이 일어나는 터라 아, 도무지 잠잘 시간을 마련할 
      수가 없다.
        
        그리하여 시도 때도 없이 기회만 되면 꿈뻑꿈뻑 졸곤 하는
      데 그 피해가 너무 커 미치겠다. 깨어났을 때 낯선 역인  건 
      그나마 귀여운 일이다. 요즘, 누군가 깨워주지 않으면  쉽게 
      일어나지 못해서 종종 어디든 출근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난 일단 자야하고, 이단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선영은 말했다.
        예전 너 我處帝國에 살 때랑 비슷한 거 같아.
        
        
        
        
        
        





        3. 力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무엇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다 때려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그저 퀴즈퀴즈,나 하면 된다. 퀴즈퀴즈. --+
        
        
        



        4. 曆
        
        새천년이 얼마 안 남았다. 너도나도 새천년, 새천년  하다 
      보니 이젠 새천년, 이름만으로도 신물이 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새천년을 인위적인 산물이라며 격하시킨 후에 
      홀로 동떨어지게 보낼 생각은 없다. 이건 생일이나 여느  크
      리스마스의 의미와 같은 게 아니다.
        
        새천년의 첫 날은 생일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기념일이  아
      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처럼  매년 돌아오는, 평생을  거쳐 
      수 십 차례 거치는 날이 아닌 게다. 새천년은 바야흐로 동시
      대를 살아가는 보편적인 인류의 가장 장엄하고도 위대한  날
      로 기록되어야 한다.
        
        만약 내가 문화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 않다면, 단군
      의 충실한 숭배자로서 단기가 아니면 철저히 무시하는  민족
      적 쇼비니스트가 아니라면 이 전 인류의 행사에 함께 참여하
      고 공감할 가치가 있다.  여기에 발을  빼고 홀로 점잖은 체
      하는 건  스스로 위안을 찾을 지는 모르겠지만  대개의 경우
      낙오자의 허상처럼 여겨진다.
        
        그리하여 새천년 첫 날, 무엇이든 해야겠는데 그보다 중요
      한 건 아, 함께 할 누군가를 찾는 게 시급한 듯 하다. !_!
        
        


        5. 歷
        
        渡頭天命有歸處
        泥中蟠龍向天飛
        









        6. Eternal Love
        
        난 정말 이진을 사랑했었던 것 같다. TV를 보면서 가슴 떨
      렸던 건 그 때가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난 그  마음이야말로 
      영원할 줄 알았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채정안이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이
      진을 봐도 특별하지 않다.
        
        그토록 열렬했던 이진마저  그런데 하물며 가벼운  관심에 
      있어서랴. 정말 Eternal Love는 환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건
      지도 모르겠다.


 제  목:(아처/] 신길동에서...                                       
 올린이:achor   (권순우  )    99/11/15 01:14    읽음: 2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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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일본여자와 하고 싶어.
        Hikari와 Haruka를 적당히 섞어놓은 여인과...

        그리고 연애는 호스티스랑 하고 싶어.

        아, 물론 결혼 따로 연애 따로 주의자는 아냐.
        단지 호스티스인 일본여자를 만나기란
        지금의 상태에서 너무 어려운 일이란 게 문제인 거야.

        이상을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이상만을 생각하는 건 또 아냐.
        그냥 그 권태로울 삶을 동경하는 것뿐야.

        하루종일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배 고프면 라면이나 끓여먹고, 만화책이나 비디오만 보면서
        끊임없이 시간을 축내는 그 시간들을 동경해. 난.

        단란주점 웨이터였던 시절이 있었어.
        그리하여 그녀의 삶을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인정할 수 있어. 또 편안해.

        겉모습처럼 삶 자체가 요란한 건 아냐.
        그녀 역시 적당히 사회에서 스트레스 받고,
        또 적당히 삶을 걱정해 가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별 다름은 없어.

        고향에는 가족이 있어.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또 귀여운 남동생도 있어.
        그러니 삶이 훼손된 게 아니란 이야기야.
        그 누구도 비난할 자격이 있는 게 아냐.

        내가 여자였다면
        난 틀림없이 호스티스가 됐을 거야.
        물론 호스티스로만 살아갈 건 아냐.
        美란 순간적인 것이니까.

        난 호스트가 될 거야.
        호스트 자체로서의 꿈도 좋고,
        또 그걸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돼.
        하나의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호스테스의 삶이 부러워.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진 않는 냉정함이 필요한 거야.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후회해 줘.                                          
 올린이:achor   (권순우  )    99/11/24 00:03    읽음: 23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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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ro는 Hikari에게 말했다.
        "난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그리하여 나도 말했다.
        "결정했어. 난 거물이 되고 말 거야."

        헛된 망상으로, 오만한 자신감으로 떠벌리는 짓이라도 좋다.
        이렇게 말해두어야 정신차리고 열중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수는 민에게 말했다.
        "난 거물이 될 거야."

        운명을 거역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대로 따라줄 테다.
        원한다면,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 채 그대로 흘러가 버릴 테다.
        애써 거역하며 쓰러질 필요는 없다.
        물론 거역하려 해도 거역할 수 없는 게 운명이겠지만.

        운명이 시키는대로
        그대로 걸어가다 쓰러져 버리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일,
        그저 정해진 길을 걸어가며
        시간이 다 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적당한 인내력만 있으면 되는 일이다.
        난 오래달리기나 사우나에 오래 앉아있기를 잘했던 아이였다.

        이제 곧 사무실이 마련될 테고,
        직원도 한 명 늘어났다.

        여기에 건다.
        내게 주어진 28개월의 유예기간.
        이 시간은 아이와 어른 사이에 끼워 준 특별한 시간이다.
        지금, 난 마음껏 도전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게다.
        그리하여 이 시도가 잘 된다면
        난 아무런 미련 없이 학교든, 졸업장이든 깨끗이 벗어던질 것이다.
        물론 실패한다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다니는 평범한 소시민이 되겠지만.

        지켜봐 줘.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줘.
        그리고
        후회해 줘.
        우리의 이별을.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오늘은...                                           
 올린이:achor   (권순우  )    99/11/26 10:37    읽음: 1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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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죽었다 살아났기에 머리가 쑤신데도 기분이 좋다.
        그냥 마냥 떠들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다.

        밖에 나가서 무언가 즐겁게 놀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은데
        그런데 막상 나갈 생각을 하니 귀찮다. --;

        예전에도 이런 적은 있었다.
        그 때는 밖에 나가 무언가 즐겁게 놀려 했지만
        막상 나가서 놀다보면 다시 식상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안다.
        이럴 땐 그냥 마냥 기분 좋아하면 되는 거란 걸.
        그러면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그리하여 출근도 하지 않은 채로
        부모님께서 생일 케익 대신 사다놓으신 피자를 먹으며
        그냥 마냥 즐거워하며 통신 속에서 빈둥된다.

        그래도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98-9220340 권아처 

 제  목:(아처/] Music Video를 보며...                               
 올린이:achor   (권순우  )    99/11/30 17:38    읽음: 18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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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겨울의 시작인데,
        벌써 여름을 그리워한다.
        겨울태생은 겨울을 좋아한다고 하던데,
        여름이 그립다, 뜨거운 여름이 그립다.

        한가한 날이다.
        자다 깨며 슬쩍 걱정한다.
        새로운 윤리의 도래를.

        윤리를 변형시킬 순 있지만
        윤리를 제거할 수는 없다.

        기존 윤리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지만
        본성이 보수적인 난 걱정한다.
        새로운 윤리의 도래를.

        이 시대의 사랑이 걱정이고,
        이 시대의 섹스가 걱정이고,
        이 시대의 삶이 걱정이다.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걱정하고 있는 사이
        젊음은 사라져버렸을 게다.

        언젠가 한 친구가 내게
        넌 온통 여자 얘기 뿐이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생각해보니 당연했다.
        기억하지 못하는 꿈도 그러니.
        아마도 꿈과 게시물 속의 여자에 대한 비율은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완벽함을 추구할 神이
        순결을 심어놓은 까닭이 궁금했다.
        神은 애초에 순결을 강요했던 것일까?
        정말 순결함이 선한 것일까?

        그렇지만 神을 부정한 신체구조상의 증거는 있다.
        신장.
        초식동물에게나 필요할 신장을
        굳이 인간에게 달아놓은 神은
        이미 완벽하지 않다.

        한가하면 잡념이 많아진다.
        아, 여름이나 기다려야지.
        젠장할 여름, 빨리 좀 와라.






                                                            98-9220340 권아처 

성명: achor, 조회: 3, 줄수: 33, 분류: 잡담 
(아처) open your eyes  1999/11/22 05:43:45 from 203.238.128.126  

  신촌으로 가는 마지막 셔틀버스.
  재.회.
  이제는 셔틀버스를 탈 수 없겠지...
  1996년,
  언제 1999년이 오나, 언제 다시 당산철교가 생기나 했었는데
  벌써 1999년 당산철교가 생겨버렸다.
  그땐,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았는데
  어느새 우린 다시 두 손 꼭 잡고 있다.

  방금 조금 졸다 깨어났어.
  꿈에서 지현이 나왔어.
  나는 길을 걷고 있었는데
  지현과 그녀의 친구가 길가 벤치에 앉아있었어.
  난 한 눈에 지현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지나쳤어. 아무 말 없이 지나쳤어.
  영상세대인 만큼 서로가 아무 말 없이 스쳐 지나치는 장면은
  멋.있.었.어. --;
  그때 지현의 친구가 말했어.
  전화해.
  그런데 난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으면서도
  전화번호를 묻지 않았었어.
  꿈이 끊나갈 무렵, 전혀 다른 내용 속에 있으면서도
  그걸 후회했어. 나는 왜 전화번호를 묻지 않았을까.
  Open your eyes.

  오늘은 많은 것들이 변할 11월 22일 월요일.
  기대해.
  무엇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 98-9220340 권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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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achor, 조회: 6, 줄수: 46, 분류: 잡담 
(아처) 자유를 조금 찾았어.  1999/11/22 13:33:42 from 203.238.128.126  

  14개월동안 잃어버렸던 자유를 이제서야 되찾게 되었어.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이젠 달라. 많이 자유로워졌어.

  오늘, 1999년 11월 22일부터
  수궁동 동사무소에 근무를 하게 됐어.

  여긴 꽤나 다르단다.
  늦어도 오후 1시면 퇴근,
  토요일이라면 가볍게 인사 한 번 하고 나서는 자유가 되는 거야.

  그리하여 때를 맞춰
  신림동 부근에 사무실을 만들 거야.
  이미 계약은 마쳤으니 Open만 남았지.

  이 시도가 잘만 된다면야
  학교 복학도 고려치 않을 예정.
  그래도 이 길로 내 삶이 결정될지도 모르는 일이야.

  지금은 아직 경력도 없고, 실력도 모잘라서
  인맥을 이용하고 있지만
  특별한 경쟁업체도 없고, 전망도 밝아서 우리 모두는 기대를 하고 있어.

  우선은 젊은이들을 위한 나이트와
  새로이 개장하는 아파트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거든.
  부디 잘 되길 빌어줘.

  그리하여 학원 때려치고,
  이 일에 열중해야지.
  온 정열을 쏟아 일해보고 싶어.

  자, 이제 차근차근 시작하는 거야.
  어렵지 않을 거야.
  자신감을 갖고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걸어가렴.

  그리고 다짐하건데
  이제부터는 돈을 헤프게 쓰지 않겠어.
  훌쩍,
  반 년을 일했건만 남은 게 하나도 없어. !_!
  들어갈 돈은 많은데 아, 자금란. --;

  그러니 너희!
  이젠 날 뜯어먹을 생각하지 마. --+

  - 98-9220340 권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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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achor, 조회: 7, 줄수: 52, 분류: 잡담 
(아처) 정말 나를 원한다면...  1999/11/23 02:19:42 from 203.238.128.126  

  정말 나를 원한다면
  오늘밤은 나를 가져 가.
  이젠 됐어. 네 마음대로 다뤄도 돼.

  괜찮을 줄 알았어.
  무엇이든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유부녀든, 春을 파는 아가씨든
  그런 건 상관 없어.
  다만 오늘 술을 마시면서 느꼈을 뿐야.

  아무리 내가 발버둥 쳐도 난 내 삶의 필연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25. 유부녀. 그녀의 남편은 조직의 일원.
  아무 것도 상관 없어.
  다가오는 대로 삶은 그저 걸어가기만 하면 돼.

  슬퍼졌어.
  반 년동안 함께 했던,
  유일하게 학원생들 중에서 좋아했던 아이를 떠나보냈어.
  마지막 노래방에서 그 아이를 보내고 난 후,
  공강 시간에 담배를 피며 눈물을 흘릴 뻔 했어.
  그렇게 이별하는 것이구나...

  어쩌면 우리,
  5년이란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하게 될 지도 몰라.
  오늘, 내 나이를 말해줬어.
  그간 지독하게 숨겨왔었거든.
  이제 다른 일을 찾으려는 내게
  마지막 수업을 통하면서 그 아이는 물어왔어.
  "선생님, 이제는 말해줘요. 마지막 수업이잖아요."

  5년은 극복할 수 있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보다 더욱 슬퍼.
  그 아이가 보고 싶을 거야.
  그렇지만 이제는 가야할 때.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이제는 하나하나 새롭게 시작해야만 해.

  평소, 소주 한 병에도 뻑 가다가
  오늘은 그나마 전성기의 기량을 찾았는지
  세 병을 마셔도 살아남았어.
  그렇지만 지금 내겐 여자친구가 필요해.
  이러다가
  아무라도 잡히는 대로 사귀게 될 것도 같아.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운명을 필연이야.

  그럼에도 난 조용히 사라질 거야.

  - 92-9220340 권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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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achor, 조회: 10, 줄수: 32, 분류: 고백 
(지타)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1999/11/24 02:43:05 from 203.238.128.
126  

  그는 천천히 내게 다가왔어.
  뚜벅뚜벅,
  구두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는 요란하게 퍼지고 있었어.

  그는 아무 말 못하고 멍 하니 서 있는 내게 다가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어.

  지타를 아십니까?

  황당해.
  내가 지타야.
  난 지타야.

  멍청한 소리마.
  치타가 아니야. --;
  난 지타야, 지타!
  잊지마. 난 지타야.

  가끔 아무런 오류도 없는데
  이 멍청한 보드가 같은 글을 두 개나 등록시킬 때가 있어.
  그럴 땐 이제 내가 등장해서
  이렇게 헛소리를 늘어놓을 거야.

  그럼에도 난 지타야.
  한 번만 더 치타라고 하면
  강간해 버릴 거야.
  정말이야.

  - 영원히 변치 않는 여인, Jita
  - 98-9220340 권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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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9/06/2021 17: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