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나다.

작성자  
   achor ( Hit: 1044 Vote: 9 )
분류      답변

또 회사 그만 두려고? --;

거 봐. 너 회사 옮기는 게 취미일 거야. ^^;



물론 여러차례 너를 간섭하려는 혹은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었겠지만

스승으로서 나도 한 번 해주마. 한 번 더 들어줘라. --;



아무리 찾아봐도 네게 꼭 맞는 회사는 없을 거야.

조금 더 나은 회사는 있겠지만 그걸 찾아서 많은 시행착오를 하기엔

네 젊음을 바칠 시간이 너무 짧아져.



어제 바텐더 일을 처음 해보면서 느낀 게 한 가지 있어.

아주 힘들었어.

보던 것과는 달리 바텐더 시다바리로서, 또 유일한 남자로서

힘든 일들을 도맡아 하며, 훌쩍,

화장실 청소, 계단 청소 등까지도 했거든. --+

심지어 마감을 하면서는 싱크대에 물기가 한 방울이라도 남아있으면 안 된다며

행주로 어찌나 닦던지. --;



당연하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

화장실이나 계단은 건물주가 고용한 청소부가 있을 것인데,

어찌하여 내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고,

싱크대는 물에 대한 내구성을 고려하여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졌고,

또 닦고 난 후에도 다시 물을 써 물기를 남기면서

어찌하여 그런 불합리한 짓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었어.



그렇지만 불평하지 않았단다.

물론 물어봤지. 왜 이런 불합리한 걸 하냐고.

딩키의 대답은 엉성했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별로 좋을 것도 없는 Zeit2000을 단 시간 내에

인기 많은 바로 만들어 낸 거란 생각이 들더구나.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무언가 달라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단다.

적당히,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아무 것도 나아질 수 없을 것 같았어.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들, 또 할 필요가 별로 없는 일들,

그런 것들을 찾아내어 해나가면서 일을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기고,

또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



아쉽게도 나는 네게 좋은 일자리를 알아봐 줄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해 있지 않고, --;

그리하여 이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만

나는 네 스승으로서, 네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금 네 섹시한 자태를 만방에 떨치길 바래. --+



못 본 지 오래됐구나.

요즘도 섹시하냐?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9,05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freeboard/1003
Trackback: https://achor.net/tb/freeboard/1003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 바텐더: Zeit2000 (2001-10-05 00:51:41)- Zeit2000: 시작하는 11월을 위하여... (2001-11-03 05:19:11)

- 바텐더: 통하였느냐? (2016-04-03 10:54:22)- 바텐더: 바텐더가 되었습니다. (2001-07-06 08:49:05)

- 바텐더: Zeit2000에서 짤렸습니다. --; (2001-07-14 04:40:11)- 바텐더: Re 1: Zeit2000의 멋진 빠텐더를 보고와서^^* (2001-07-12 11:06:00)


 4350   218   58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3210    오랜만이네..^*^ achor wife 2001/07/10138557
3209답변     Re 1: 오랜만이네..^*^ achor 2001/07/119876
3208        Re 2: 오랜만이네..^*^ achor wife 2001/07/1110569
3207    난네가 죽은줄로만 아라따... 보드리 2001/07/10156352
3206답변     Re 1: 난네가 죽은줄로만 아라따... achor 2001/07/1110056
3205호소   나다. 양사내 2001/07/10133359
3204답변     Re 1: 나다. achor 2001/07/1110449
3203고백       Re 2: 나다. 양사내 2001/07/11108115
3202잡담   래프팅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achor 2001/07/08145558
3201영상     Re 1: 전자신문 2001 여름 엠티 사진들 achor 2001/07/2116036
3200알림   바텐더가 되었습니다. achor 2001/07/06168059
3199영상   samsho2 - Yagyu Jubei, Wangfu achor 2001/07/05212765
3198영상     Re 1: samsho2 - Kuroko & Sieger satagooni 2001/07/0515696
3197영상       Re 2: samsho2 - Galford achor 2001/07/0616437
3196영상         Re 3: samsho2 - "Gore" EarthQuake satagooni 2001/07/0813926
3195영상           Re 4: samsho2 - 아주머니 Genjuro satagooni 2001/07/0814387
3194영상             Re 5: samsho2 - Charotte achor 2001/07/0820178
3193영상               Re 6: samsho2 - Hatdori Hanzo achor 2001/07/0819969
3192영상                 Re 7: samsho2 - Senyo Kyoshiro satagooni 2001/07/1011418
3191영상                   Re 8: samsho2 - Nakoruru achor 2001/07/101468510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Sitemap
자서전
다이어리
개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문향소
인생
산물
지식
커뮤니티
모임칼사사
혈맹칼사사
성통회96
眞사무라이
게시판
자유게시
질문답변
커버스토리
설문조사
to achor
서비스
MUD
오락실
코인
아처카키
App

  AI for Achor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