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

성명  
   achor ( Vote: 49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답변

덕분에 저 역시 그 오래 전 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었었네요.

어느새 4년이 되어가는 이야기.



맞춤법 틀린 것도 간간히 보이고,

어색한 구절들도 끊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제게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보던 그 글에서

약간은 슬프기도 하고, 약간은 그립기도 한

그런 느낌을 받았었지요.



저는 그 시절이 사실 많이 그립습니다.

물론 대체적으로 그 시절보다 상황은 훨씬 좋아졌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유명한 대기업과 최고의 컴퓨터 잡지사와 함께 일한다는 건

제 큰 자랑거리이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사실은 그 시절이 많이 그립답니다.

그 시절엔 제가 무얼 해도 허용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고,

먹을 건 없었지만 자신감과 희망이 있었고,

젊음, 그리고 첫사랑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사람들이 학점이 나쁘다고 비웃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린다며 엽신여겼어도

그래도 그 시절이 참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괴롭다거나 힘들다고 하는 건

아직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하는 독백 같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대체로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하여 미래의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 것도 알고 있구요.



원래 삶은 이렇게

그리움을 가득 안고 살아가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82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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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8       Re 1: 드디어 삼성전자에서 일을 맡았습니다. rudys 2001/01/04
2387     피곤해 쓰러짐이야..T-T ara 2001/01/03
2386답변      Re 1: 피곤해 쓰러짐이야..T-T achor 2001/01/04
2385     Please~* 이선진 2001/01/03
2384       Re 1: 내 아처는 아니지만.. daybreak 2001/01/03
2383답변        Re 2: 내 아처는 아니지만.. achor 2001/01/04
2382답변        Re 2: 내 아처는 아니지만..*^^* 이선진 2001/01/04
2381           Re 3: 이동이 되지 않는 이유는.. daybreak 2001/01/04
2380     안녕하세요 RedStory 2001/01/03
2379답변      Re 1: 안녕하세요 achor 2001/01/03
2378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 민물장어 2001/01/03
2377답변      Re 1: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 achor 2001/01/03
2376     3부가 왔어요^^ 이선진 2001/01/03
2375     어제 이선진 2001/01/03
2374답변      Re 1: 어제 achor 2001/01/03
2373호소    배 신 사타구니 2001/01/02
2372답변      Re 1: 배 신 achor 2001/01/03
2371     새해복 많이 받오~ ara 2001/01/02
2370답변      Re 1: 새해복 많이 받오~ achor 2001/01/03
2369황당    해피 2001 Rani 20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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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