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작은 발자욱

작성자  
   achor ( Hit: 1173 Vote: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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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 Wrote :

* 아처님의 홈을 우연히 오게 됐어요

* 후훗.. 그 많은 싸이트 중에 발길이 닿기란 쉽지 않은데 말이에요..

* 호기심에 들렀다.. 하루 종일 구경하다 가요

* 글솜씨도 대단하시던데요..

* 토요일 하루.. 방안에서 뒹굴다가

* 아처님 홈페이지서 비실비실 웃으며.. ^^;;

* 벌써 잘시간이 됐네여..^^

*

* 진실함이 느껴져요

*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 낯익음이.. 후후후

* 아처님의 한부분을 알고.. 느끼며

* 오늘을 마감해요

*

* 삶을 살아가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많겠죠

* 아처님을 보면.. 삶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느낄수 있어요

* 영원이란 없다죠?

* 하지만.. 그런 아름다운 모습 오래토록 간직하시길 바래요

* 오늘 하루 작은 미소를 주셔서 감사해요^^

*



적당히 술에 취해 돌아온 지금,

전 님을 생각한답니다.

당신은 누구일까요?



익숙한 말투지만

결론내렸어요.

제가 아는 사람은 아닐 거라고.

당신은 누구인가요?



전 알고 있어요.

당신은 웹 디자인을 꿈꾸는 아주 귀여운 아이라는 걸.

적당히 어른스러운 흉내를 내지만 아직 귀여운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느껴져요.



그렇지만 아니라면 사과할께요.

미안해요. 지금 전 너무 취했어요.

정말 미안해요. 사과할께요.

뒤집어 봤어요.



우리, 만나게 될 거예요.

그렇지만 오늘은 아니예요.

오늘은 속이 너무 안 좋아요.

넘어올 것 같아요.



우웩.

제 구토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느새 4월.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게 너무 슬퍼요.

젊음을 갈망하나요?

아, 아!



머리가 어지러워요.

토할 것 같아요.

미안해요. 용서해요.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지금 이순간, 전 그저 잠들고 싶어요.



두렵나요?

걱정말아요.

아무도 사랑을 강요하지 않아요.

마음이 가는대로 나아가세요.



그렇지만 오해말아요.

삶, 영원, 진실함... 그런 것들은

제 나이의 이야기가 아니예요.



전 그저 대충대충 살아가는

시대의 일반적인 젊은이.

아무 것도 반추하지 못해요.



진실함이 문제라면 절 찔러줘요.

아악.

피비릿내 나는 삶의 정열을 느끼고 싶지 않나요?

좋아요. 자, 찔러요.

전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아, 오늘은 너무 취했어요.

취한 날은 그냥 자야 해요.

그럼에도 오늘은 너무 취했어요.



맑은 정신이 들면 당신을 기억할께요.

당신에게 감사할께요.

그렇지만 이제는 자야 해요.



어느새 4월.

해가 길어지고 있고,

날이 따뜻해져 가요.



사랑할 수 있나요?

사랑하기 좋을 때랍니다.



오늘은 취한 날.

잘께요. 쪼옥. 건강하세요.



- http://i.am/achor

본문 내용은 9,13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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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보드리] 너의 야리한 음악을 들으며 너의 홈을 둘러 보드리 2000/04/04226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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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답변     Re 1: 변함없이 시간에 쫓겨서.. ^^ achor 2000/04/049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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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답변     Re 1: 작은 발자욱 achor 2000/04/03117320
189        Re 2: 작은 발자욱 민물장어 2000/04/0410437
188답변         Re 3: 작은 발자욱 achor 2000/04/04108515
187            Re 4: re: 번져가는 발자욱 민물장어 2000/06/1510098
186답변             Re 5: 번져가는 발자욱 achor 2000/06/169796
185              Re 5: "발자욱"의 존재 이유 사타구니 2000/06/18115316
184                Re 6: "발자욱"의 존재 이유 민물장어 2000/06/211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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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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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