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노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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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Vote: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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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민주당 고문은 부산상고 출신이었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변호사에서 국회의원, 그리고 장관까지 거친,

전형적인 명문고, 명문대를 거친 여느 국회의원들과는

다소 색다른 이력을 지닌 사람이야.



나도 물론이겠거니와 다른 사람들 역시

노무현, 그 이름을 알게 된 계기는 역시 옛 5공 청문회였는데,

사실 나는 당시에 노고문의 활약상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었어.

그저 뉴스를 통해 간략하게 보고, 들은 정도가 다야.



그럼에도 내가 요즘 이토록 노무현에 열광하고 있는 까닭은

노무현만이 대안이 될 것 같은 내 믿음에 기인하는 거란다.



나는 특권계층에 대한 반감을 적당히 갖고 있고,

또 억압받는 서민들에 대한 연민도 적당히 갖고 있어.

곧 노동운동 부분에 있어서 나는 중도주의적인 편이야.

내가 스스로 다소 진보적인 성향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건

그 외 다른 부분에 있어서야.



언젠가 월간 동아,였던가?

어디에 실린 기사였는데,

그 기자 역시 아주 우연하게 발견한 문서라고 하면서 소개해 놨더구나.



노무현은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는데,

정치를 모르던 그 시절에도 우연히 접했던 한 노동자의 억울한 처지를 본 후

열성적으로 노동자, 그리고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일했었대.



그 중에서도 80년 대 가장 큰 사건 중에 한 가지인

부산미문화원 사건의 변호인단 중에 노무현은 끼게 되었는데,

당시 그 사건을 심의했던 대법관이 다름아닌 이회창이었어.



지금 와서 보면 마치 삼국지에서 모두 어설펐던 시절에

유비와 조조가 술잔을 나누던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런 모습이겠지. 허허.



부산미문화원 사건은 반미를 외치던 여인들이

부산에 있는 미 문화원에 방화를 일으킨 사건인데,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었고,

범인들은 모두 사형에 처해졌어.



노무현은 이 죄없는 여인들을 변호하면서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이회창을 비롯한 대법관들에게 법정에서 험한 말을 했다 하더구나.

역시 전무후무한 사건이 되겠지.

하긴 그 사건, 나 역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사형 당할 만한, 그런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야.



어쨌든 노무현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사람이야.

나는 특권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아.

고생이라곤 모르고 자라와서 자존심만 쎈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고.

그들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모르고,

역지사지를 운운하지만 역시 피상적이야.



노무현은 상고 출신임에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많은 고생을 하며

변호사가 되었고, 또 그 권위에 거들먹 거리지 않고

더 약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왔어. 나는 그런 모습이 좋아.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권위에 따른 불합리,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의 불평등,

약자들에 대한 처우들이 많이 개선될 거라고 나는 믿어.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 번쯤 완벽한 클라스의 이동으로

처지의 혁신적 변환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해.

노무현은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야.



물론 부산 출신으로서 안락이 보장된 옛 3당통합을 거부하고,

야인의 길을 택한 것,

종로 국회의원 출신이면서 역시 안정을 버리고,

지역할거주의 해소를 위해 굳이 민주당 출신으로 부산에 출마하여

자랑스럽게 낙선된 일.

뭐 그런 사소한 하나하나 역시 노무현의 큰 장점이 되고.



나는 이인제처럼 기회주의적인 사람이나

행동은 뒤따르지 않으면서 말만 그럴 듯하게 늘어놓는 사람이 싫어.



그리고 사람들을 움직여 보고 싶어.

나는 이회창이나 이인제가 대통령 감으로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확신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은가 봐.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그런 사람들을 변화시키거나

혹은 내가 변화당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선택한 사람이 내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이 된다면 좋겠어.



아. 또 길어진다. --+

요즘 노무현 얘기만 나오면 흥분한다니깐. 끙. --;



그나저나 내일 보자며? 아. 오늘이군.

그래. 이번엔 또 어떻게 펑크 내려고? ^^;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8,618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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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8     클로버 ~~~~~~~~~~!!! tae gyo 2001/07/30
3327답변      Re 1: 클로버 ~~~~~~~~~~!!! achor 2001/08/01
3326경악    BL Family taegyo님을 소개합니다. ^^ achor 2001/07/30
3325     노무현 ?? tae gyo 2001/07/29
3324답변      Re 1: 노무현 ?? achor 2001/07/30
3323잡담    서투른 나.. zard 2001/07/27
3322       Re 1: 서투른 나.. 이선진 2001/07/28
3321답변        Re 2: 선진아, 사진 나왔단다. achor 2001/07/30
3320답변      Re 1: 서투른 나.. achor 2001/07/29
3319잡담        Re 2: 서투른 나.. zard 2001/07/29
3318     [Keqi] 100분 토론 이야기... 오만객기 2001/07/27
3317답변      Re 1: [Keqi] 100분 토론 이야기... achor 2001/07/27
3316잡담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achor 2001/07/27
3315잡담      Re 1: 그 이후 이야기 achor 2001/07/27
3314추천        Re 2: 내가 본 최고의 노무현 반론 achor 2001/07/27
3313       Re 1: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지영 2001/07/27
3312답변        Re 2: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achor 2001/07/27
3311           Re 3: MBC 100분 토론을 보면서... YOUNG. 2001/07/30
3310잡담    [퍼온글] 길에서 주운 연애편지... 오만객기 2001/07/26
3309       Re 1: 진짜 연애편지..^^; 이선진 200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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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2/27/2025 09:5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