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령* 제 4부

작성자  
   이선진 ( Hit: 1587 Vote: 78 )



**1995년**





"내가 아는 작가가 너밖에 없어서 말야. 귀국한지 얼마 안되서 정신 없을텐데 이런 부탁 해서 미안하다.

이달말까지 심사끝낼수 있지? "



"누구 부탁인데 내가 반항 하겠냐! 알았습니다. 김과장님 ^^ "



난 미국생활을 하며 작품활동에 전념했다.

그결과 몇개의 작품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며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대학 친구 성욱이의 부탁을 받게 된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친구와 얘기를 마치고 로비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있을때였

다.

엘리베이터에서 한 여자가 내려 출구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내시야에 들어왔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키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가지런한 머릿결.

코트를 입은 그녀의 옆모습을 보았을때 난 숨이 멎는듯 했다.



혜선씨였다.



난 그녀를 뒤쫓아 뛰어 나갔다. 그녀는 택시에 오르고 있었다.

택시는 곧 출발했고 난 소리를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이래선 안되는줄 알았지만, 이러지 않기위해 4년이란 시간을 보냈지만 난 멈출수 없었다.

있는 힘을 다해 뛰고 또 뛰었다.



날 발견했는지 곧 택시가 멈취섰고 차에서 그녀가 내렸다.



"민우씨?"



그녀였다.



4년이 흘렀지만 그녀의 천사같은 미소는 하나도 변함이 없었다.

우린 커피숍엘 들어갔다.



"아니 왜 한마디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나셨어요?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



"연락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떠났네요.. 미안해요. 철진인 잘 있죠?"



"......."





한동안 말이 없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죽었어요. 작년에.. 그후로 모든게 힘들었어요..

첨엔 먹고살기도 막막해서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살았네요.."



머리가 몹시 혼동스러웠다.

철진이의 죽음은 사실 나에겐 큰 의미로 다가오진 못했다.

그보다는 그녀가 이젠 혼자라는 것,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본문 내용은 8,85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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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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