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 여기까지 놀러온 기둥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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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056 Vot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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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을 드디어 시작하나 보구나.

그래. 진심으로 잘 되길 빌어.



그렇지만 보다 사상적이고, 보다 경직되어 있으면 더 좋아보일 듯한

인문학도들이 하나, 둘 치열한 사이비, --;, 세계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세상이 오염되어 가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들긴 해.



너도, 또 나도...

괜찮은 방송작가든, 소설가든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며칠 전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물어왔어. 새로이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께 조언을 한다면? 하고.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어.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세상이 온통 벤쳐 열풍이니 조급해 지는 건 당연한데,

벤쳐에 빠져 있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도퇴된 느낌이 드는 게 현실인데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말라고.

충분한 준비 없이 맹목적인 도전은 많은 시련을 겪게 될 뿐일 거라고 말했었어.



사실 요즘 난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회의가 들긴 해.

차라리 학원 강사나 하며 대충대충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돈도 잘 벌고, 또 훨씬 쉽게,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왜 이리 고생을 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긴 해.



그렇지만, 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유치한 젊음이라는 게 오직 편안함만을 추구하게 만들지는 않나봐.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고, 또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싶고...

뭐 그런 지극히 사회친화적인 성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게

바로 아직 나이 어리고, 무지한 젊음이라는 것 같아.



난 꿈을 꿔.

이 몸서리치도록 거부감이 느껴지는 사회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충분히 세상을 겪고 난 후에는, 나이를 먹어서는

자연 속에서 은둔할 거야.

농사를 짓고, 새소리를 들으며, 바람의 움직임을 느끼며...

그렇게 조용히 파묻힐 거야.



그리고 주먹.

맞아. 너도 주먹으로 세상을 제패했구나. --;

주먹의 힘은 정말 커. --+

나도 대표직의 유지를 오직 주먹으로만 한단다. --;

남자는 힘이지! 끙. --+



어쨌든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많이 내길 바래.

파이팅. ^^*



- http://achor.net/empire

본문 내용은 9,114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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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경악   [경악,황당]러브게시판에 동거.이상한글은 님이 지어 김신갑 2000/05/02146855
342답변     Re 1: 저는 미쳐버렸나 봐요. achor 2000/05/027552
341답변       Re 2: [격려] 부디 건강을 다시 찾으세요.힘내세요 Fi 김신갑 2000/05/027879
340답변         Re 3: 악독 사장 퇴진하라! achor 2000/05/0210761
339            Re 4: 안됐군요. ! 안됬군요. 어느게 맞지? 김신갑 2000/05/0381
338답변             Re 5: 안됐군요,가 맞습니다. achor 2000/05/039312
337답변               Re 6: 안됐군요,가 맞습니다. 김신갑 2000/05/049612
336    사랑하는 사람에게.. 귀연앙마 2000/04/30101851
335답변     Re 1: 사랑하는 사람에게.. achor 2000/04/308962
334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마르티나 2000/04/29101552
333답변     Re 1: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achor 2000/04/2995010
332      Re 1: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민물장어 2000/04/297375
331답변       Re 2: [접지된금속성의오두막집] achor 2000/04/299372
330잡담   오랜 만에 오네요 金申甲 2000/04/29163574
329답변     Re 1: 오랜만에 뵙네요 achor 2000/04/298331
328답변       Re 2: 네 잘 지냈습니다. 김신갑 2000/04/308191
327경악   여기까지 놀러온 기둥서방 기둥서방 2000/04/29123554
326답변     Re 1: 여기까지 놀러온 기둥서방 achor 2000/04/2910561
325잡담   컥, CIH achor 2000/04/27167258
324질문     Re 1: 컥, CIH 민물장어 2000/04/29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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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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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11/06/1999 04:17:00
Last Modified: 03/16/2025 19:39:37